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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볼턴 ”1년내 비핵화 약속, 4.27때 김정은이 文에게 한 것“ - 비핵화 약속, 文이 트럼프에게 전달. 책임 논란일듯 - "남북 대화는 美우선순위 아냐...북한 비핵화 초점“ - "트럼프, 김정은에 체제 개방 '마스터클래스' 해 줘“
  • 기사등록 2018-08-06 15: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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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각) Fox News의 Sunday Live에 출연하여 북한 비핵화에 대해 견해를 밝힌 존 볼턴 보좌관 [Fox News]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하여 북한 비핵화 1년내 완료와 관련, 그 내용은 "김정은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며 ”동맹국인 한국이 미국 정부에 전달한 내용이라 이를 믿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북한 비핵화 진전 여부에 따라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존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1년 내 (비핵화를) 한다는 것은 김정은의 약속”이라면서 “김정은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비핵화 약속을 했고 1년 안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따라서 현재 주안점은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데 맞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동안 볼턴 보좌관이 제시했던 ‘비핵화 시간표’가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꺼내든 것이 아니라 북한이 먼저 이 같은 조기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데 따른 것이었다고 해석돼 주목된다. 


그동안 볼턴은 6·12 미북 정상회담 이후인 지난 7월1일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 등을 1년 안에 해체할 수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조만간 이 문제를 놓고 북측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김정은이 1년내 비핵화를 하겠다고 우방국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할 것으로 알고 있고, 당연히 1년내 북한 비핵화는 북한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 5일(현지시각) Fox News의 Sunday Live에 출연하여 북한 비핵화에 대해 견해를 밝힌 존 볼턴 보좌관 [Fox News]


존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지연에 대해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진지하지 않다고 판단할) 순간이 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의 실제 비핵화 전망을 순진한 눈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고 말해 CNN이 최근 보도한 “최근 미·북의 친근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북제재를 둘러싼 긴장의 신호들이 계속 감지되고 있다”는 내용과 일치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CNN은 “트럼프 정부가 이란에 대해선 강한 제재를 택하고 있지만 비핵화 진전이 더딘 북한을 더 많이 기다려 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곧 미국정부가 북한을 기다려 주고 있지만 언제든 돌아설 수도 있다는 것이 CNN 보도의 주 내용이다.


한편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연설에서 “북한과 미국 간 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담보하는 근본 열쇠는 신뢰조성”이라면서 “조·미(북·미) 사이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진행시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리용호가 “신뢰 조성을 선행시키며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을 균형적, 동시적,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새로운 방식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고 말해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미국 태도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사설] 북한의 버티기, 비핵화 할 의사 전혀 없다!]


한편 존 볼턴 보좌관은 이날 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체제 개방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 최고급 강좌)를 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최근 친서 교환과 추가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해서는 "그들은 싱가포르에서 북한이 한 비핵화 약속과 관련해 성과를 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 지를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에겐 북한 비핵화가 우선순위"라며 "남북 협상에 대한 관심도 많다. 그쪽도 추가 논의를 검토하고 있고 그들에게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건 우리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은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1년 안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므로 지금 초점은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얻을 수 있는 미래에 관해 김정은에게 보여준 영상을 시작으로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며 "그 점에 있어서 그는 최선의 세일즈맨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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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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