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선 이해찬은 전형적인 원포인트 릴리프이다.
이해찬이 원포인트 릴리프라면 지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내려갈까?
이해찬은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주역 즉 킹메이커이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주주이다.
이해찬은 지난해 대선 직전 "보수를 완전히 궤멸시키고, 진보세력이 4~5번 연속 집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찬이 직접 당대표 경선에 나섰다는 것은 바로 장기 집권 또는 영구집권을 위해 자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좌파의 영구집권을 위해서 필요한 게 무엇일까?
정치 일정으로 보자면 당장 2020년의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다.
하지만, 이해찬이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된다고 해서 총선 승리를 위한 뾰족한 대책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20년 총선은 철저하게 문재인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여권이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현재의 정책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렇게 정책 기조를 바꿀 경우 우선 지지층의 분열과 이탈을 막기 어렵다.
또한 현 집권세력이 지난 집권기(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에 대해 스스로 평가 반성하는 내용도 문제이다.
결국 현재의 집권세력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다.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정권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어떻게?
이걸 만들어내는 것이 이해찬의 역할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주동식칼럼] 원포인트 릴리프 이해찬에게 주어진 과제]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