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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22 17:11:23
  • 수정 2018-07-23 11: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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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1일자 워싱턴포스트 기사 [Washington Pos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협상팀이 북한의 저항에 직면해 있고 비핵화 후속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기사: In private, Trump vents frustration over lack of progress on North Korea]


미 외교관들은 북한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면서 후속 협상을 취소했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는데도 실패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WP는 백악관 참모들 및 미 국무부 관리 등 6명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즉각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에 좌절감을 드러내면서 참모들에게 화를 내고 있다고 한다.


WP는 백악관 참모들, 미 국무부 관리들, 외교관들 등 6명의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곧 파괴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 시설은 그대로 남아 있고, 미 정보기관 관리들은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핵심 부분들을 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대북 핵협상에 사로 잡혀 직원들에게 후속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매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진전이 없다는 보고가 계속되면서 그의 좌절감은 깊어졌고, 이런 상황은 6·12 미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일정 등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각종 언론 지적에 대한 짜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신미국안보센터(CNAS) 북한 전문가 두연 김은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언제나 이해하기 힘든 북한의 협상스타일과 관련한 냉혹한 현실에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세 차례에 걸쳐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파악한 내용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월 3일 세 번째 평양을 방문했을 때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북한 관리들에게 압박했다.


하지만 미 관리들의 관점에서는 최악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선 이 문제는 이미 미북 간에 여러 차례 논의된 바 있는 데다,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입증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도착했을 때, 북한은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 이후에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진전이 별로 없는 것에 대해 미 관리들은 화가 나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6월 20일에 북한이 200구의 미군 유해를 돌려보냈다고 섣부르게 발표하면서 미 관리들도 송환 시기를 놓고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탓이다.


하지만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석좌는 “트럼프가 당장 (미북 협상에서)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면서 “최소한 중간선거 이후까지는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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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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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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