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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6~7일 방북때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하냐" 추궁 - 北 김영철, 전면 부인하며 종전선언 조기 발표 요구 - 트럼프, 폼페이오에 미북협상 지속 여부 논의 - 요미우리, 복수 한미일 소식통 인용 보도
  • 기사등록 2018-07-16 10:48:19
  • 수정 2018-07-19 13: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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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세번째 평양을 방문하여 김영철과 회담을 한 폼펭이어 미 국무장관 [Heather Nauert, Twitter]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6~7일 방북 당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며 북한을 추궁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1면 톱으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회담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북한이) 농축 우라늄의 생산도 늘리고 핵시설과 핵탄두도 은폐하고 있다"며 "함흥 미사일 공장이 확장 공사중이라는 정보도 있는데 이는 미북관계에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는 (핵시설과 핵탄두)은폐하거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김 부위원장은 함흥 미사일 공장에 대해서는 "확장이 아닌 장마에 대비한 공사"라고 반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회담에서 미국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며 북한에 비핵화를 서두르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일정은 제출하지 않은 채,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조기 발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좋은지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 좋은지 폼페이오 장관에게 의견을 구했으며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회담이 끝난 직후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 들고나왔다”며 반발한 바 있다.


신문은 플루토늄과 함께 핵폭탄의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지난 2010년 북한이 공개한 영변 이외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한다 하더라도 핵시설 신고 및 검증 단계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 미국 정보당국이 '강선'이라는 이름의 영변 생산량의 2배 이상되는 우라늄 농축시설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16일 미국의 외교잡지 '더 디플로맷'을 인용, '강선'이 평안남도 남포시 천리마 구역에 위치해 있다고 보도했다.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박사가 이끄는 팀이 해당 지역 일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다.


요미우리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당시 그 동안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에 특정시설에 대해 추궁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뒤에서는 비핵화에 역행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더욱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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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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