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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이스라엘의 무서운 경고, “이란을 가자지구처럼 만들어 버리겠다!” - “이스라엘, 이란 공격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 갈란트, 9일 급거 미국 방문, 이란 공격 전략 논의할 듯 - 긴장 속의 이란, 사라진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 기사등록 2024-10-08 0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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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공격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1주년을 맞는 이스라엘이 다시한번 당시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이란에 대해 “모든 공격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면서 “이란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처럼 폐허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해 긴장감을 더하게 만들고 있다. 이 와중에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미국을 급거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장관을 만날 예정이어서 이 만남이 중동 전쟁의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7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면서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이란의 공격에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AFP는 “갈란트 장관이 누구든 단지 우리에게 위해를 끼치려는 시도만으로 우리가 행동하기를 단념할 것으로 믿는 사람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우리가 이룬) 성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스라엘이 최근 자국을 미사일로 공격한 이란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나 레바논 베이루트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의 원유 시설과 군사 시설, 핵 시설 등이 잠재적인 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갈란트, 9일 급거 미국 방문, 이란 공격 전략 논의할 듯]


이런 가운데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7일, “갈란트 장관이 오는 9일 미국을 급거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갈란트는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선호하는 접촉자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TOI은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이에 불신으로 거의 50일째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래 거의 80여 차례나 대화를 나눈 갈란트와 오스틴과의 만남은 이란 공격에 있어 조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예루살렘포스트는 “갈란트와 오스틴의 만남으로 인해 이란에 대한 공격 일정이 뒤로 늦춰지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갈란트의 미국 방문은 분명 이란을 향한 공격 수준과 시일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대 이란 공격은 갈란트 장관의 미국 방문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란은 자국 상공에 대한 항공제한 조치를 취했다가 곧바로 해제했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CNN은 이어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이란 공항의 항공편이 (하마스 공격 1주년을 맞는) 6일부터 9일까지 이란 영공이 폐쇄된다”고 알린 바 있지만 해제된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보복이 늦춰질 것이라는 정보 때문에 그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긴장 속의 이란, 사라진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이 임박하면서 이란군이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알려져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는 7일, “지난달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도자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가 살해된 후 레바논으로 여행했던 이란의 쿠드스군 사령관 에스마일 카니(Esmail Qaani)가 지난주 말 베이루트 공습 이후로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이란의 고위 보안 관계자 두 명이 로이터에 말했다”면서 “한 관리에 따르면, 카니는 헤즈볼라 고위 간부인 하셈 사피에딘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진 공습 당시 베이루트 남부 교외인 다히예에 있었지만, 사피에딘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아랍권 언론들도 카니 사령관의 행방을 집중 추적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으며, 이란의 혁명수비대도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성명도 내지 않았다.


헤즈볼라 집행위원회의 마흐무드 크마티도 이날 이라크 국영TV에서 카니 사령관 실종 보도와 관련해 “나는 정보가 없다”면서 “우리도 이 문제의 진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마흐무드 크마티는 이어 “이스라엘이 사피에딘을 찾기 위한 수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헤즈볼라가 차기 수장을 뽑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가니 사령관은 2020년 미국에 암살된 이란의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후임으로 쿠드스군을 지휘해왔다.


이렇게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사령관이 실종되었다는 것은 이란 내부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쿠드스군 사령관의 부재에 이란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베이루트에 주재한 혁명수비대의 한 인사는 “카니 사령관에 대한 이란 고위 당국자들의 침묵이 일반 구성원들 사이에서 공황 상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들, 레바논과 이란으로 도피]


이렇게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의 고위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제거작전으로 사망을 거듭하자, 하마스의 고위 간부들이 이란과 레바논을 떠나 다른 국가들로 도망치듯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내셔날뉴스(Israel national News)는 7일, “하마스의 지도부 요원들이 카타르와 튀르기예 등 테러 조직에 우호적인 다른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도 접촉이 단절되었으며 행방도 묘연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내셔날뉴스는 이어 “작년에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80%가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그 가족이었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전했다.


[하마스 기습 1주년, 이스라엘 “하마스 패배 선언”]


한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1주년을 맞아 이스라엘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중장)은 “지난해 10월 7일 공격 이후 1년간의 전투 끝에 팔레스타인 테러 집단이 무너졌다”면서 “그럼에도 북부 가자지구에서는 군대가 하마스의 재건 시도에 맞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레비 중장의 이날 발언은 “하마스가 조직적인 군대로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요아브 갈란트의 9월 발언을 반복한 것이다.


할레비 중장은 또한 “이스라엘이 장기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자들을 파괴하겠다”면서 “이것은 우리 땅에서 자유로운 국민이 될 권리를 위한 전쟁”이라 밝혔다.


[이스라엘, 7일에도 레바논과 가자지구 폭격 이어가]


한편, 이스라엘군은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연일 공습하는 가운데 레바논과 인접한 자국 접경지역에 민간인 출입을 막고 작전지역을 확대했다. 이스라엘군은 7일 “이스라엘 북부 마나라·이프타·말키아 지역을 폐쇄군사구역으로 지정하고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공격의 거점이자 은신처로 쓴 지하터널을 급습해 조직원 수십 명을 사살하고 무기를 대량 압수했다”면서 “이 시설이 자국 북부 사회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헤즈볼라 특수작전부대 라드완의 대전차 미사일 분대를 제거하고 부비트랩을 확인해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도 국경에서 약 300m 떨어진 레바논 남부의 지하터널을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하마스 잔당을 소탕한다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도 계속 공습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쟁 1년을 맞아 6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동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서 압수한 무기들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텔아비브 남쪽 리숀레지온의 군기지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자국을 기습할 당시 사용한 트럭과 오토바이를 비롯해 대전차 미사일, 로켓추진유탄발사기(RPG), 무인기(드론), 폭발물 등을 공개하는 하마스 무기 전시회를 열고 각국 외교관 등을 초청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이래 대전차 미사일과 유탄발사기 1천250대, 폭발장치 4천500개 등 약 7만점의 장비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압수된 장비 가운데 북한과 이란, 러시아에서 생산된 무기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기습 때 하마스가 북한산 유탄발사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스라엘도 피해 입었지만 경미한 수준]


한편, 이란과 관련된 ‘저항의 축’ 세력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이스라엘도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7일,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에서 최소 5명이 부상했다”면서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단체가 이스라엘과 갈등을 겪고 있는 북부 이스라엘 도시를 공격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어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카르멜 군사 기지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당국은 도시 주변에 로켓과 파편이 떨어졌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헤즈볼라가 6일에 국경 너머로 12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갈란트 국방장관은 7일,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공군기지를 공격해 왔지만 단 하나의 비행대도, 단 하나의 비행기도 손상되지 않았으며, 이륙할 수 없는 활주로도 하나도 없고, 우리의 연속성에 아무런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발의 탄도 미사일 등을 발사한 후 일부 방어시스템이 이를 막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1년이 지났지만 전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며, 진정되기는커녕 더욱 확대될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으로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이스라엘이 과연 이란을 향해 어떠한 보복을 하게될 지의 여부다, 이렇게 중동에서는 지금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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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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