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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문판 노동신문에서 다시 “핵무력 건설”… 美 위협 - 북한 ‘핵무력’ 발언은 미북간의 비핵화 협상 진전에 어두운 그림자 - 문재인, 현 상황에 대해 "미국에 대한 불평이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
  • 기사등록 2018-07-13 11:11:22
  • 수정 2018-07-13 18: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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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NA]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영문 사설에서 ‘핵 무력 건설(building of nuclear force)’을 언급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4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 대신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정책노선으로 채택한 뒤로 노동신문이 ‘핵 무력 건설’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이러한 주장을 영문판 노동신문에 슬그머니 제기했다는 점에서 미북간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에 위협을 가함으로서 이니셔티브를 주려는 의도가 아닌가 분석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조선 혁명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자(Let Us Accelerate Advance of Korean Revolution)’는 제목의 영문 사설에서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승리를 위해 중단 없이 전진해 온 패기로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전선에서 새로운 번영의 국면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설은 앞서 11일 노동신문 1면 머릿기사로 게재된 “필승의 신념을 간직하고 우리 혁명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 하자”는 사설 중에서 일부분을 영문으로 옮긴 것이다.


▲ 11일 노동신문 1면 사설 `필승의 신념을 간직하고 우리 혁명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자`


중요한 것은 11일자 한글판 노동신문에서는 “우리는 당이 제시한 새로운 전략적 로선을 높이 받들고 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 옹위전에 총 매진하여야 한다. 생존을 위협하는 전대미문의 제재와 봉쇄 속에서도 병진로선의 위대한 승리를 위하여 순간의 멈춤도 없이 내달린 그 기세, 그 기백으로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자력부강의 새 국면을 열어가야 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중 ‘병진로선’으로 스쳐 지나갔던 내용을 영문판에서는 상세하게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의 병진(simultaneously pushing forward the economic construction and the building of nuclear force)’으로 표현한 것이다.


북한이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매체에서 한 번도 ‘핵 무력’이라는 용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노동신문 영문판도 최근엔 병진노선을 ‘두 전선의 병진(simultaneously pushing forward the two fronts)’ 정도로 표현해 왔었는데, 노동신문 영문판을 통해 그동안 쓰지 않았던 ‘핵 건설’이란 표현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에서 김정은에게 외면 당하고 변변한 북한과의 협상도 진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의 ‘핵무력’ 발언은 미북간의 비핵화 협상 진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북한은 이미 살라미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살라미 전술에서 가장 위력있는 것은 그동안 북한이 써 왔던 벼랑끝 전술이다.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비핵화 협상에 임하게 될지 그림이 그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기에 대해 정작 당사국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 중 리셴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북 간)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북한의 현재 태도는)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다”라고 말해 확실하게 북한의 편에 서는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노동신문 영문판 기사 전문이다.


Let Us Accelerate Advance of Korean Revolution


It is the historic review of the Korean revolution that the party strong in faith can never be disorganized and no force can reduce the army and people united with faith to submission.


The slogan "Let's keep the revolutionary faith to the death" upheld by the first generation of the Korean revolution is the eternal motto and guide of victory for the Korean revolutionaries.


We should creditably develop the ongoing all-people's general offensive, the revolutionary advance in the new century of Juche, into a grand advance based on idea and faith and thus fully display the heroic stamina and invincible might of Juche Korea before the world.


We should cherish the immutable faith that we, guided by the respected Supreme Leader Kim Jong Un, are sure to win.


We should usher in a fresh phase of prosperity with our own efforts on all fronts of the socialist economic construction in the same spirit and mettle with which we advanced without even a moment's halt to win the great victory of the line of simultaneously pushing forward the economic construction and the building of nuclear force despite the unprecedented sanctions and blockade threatening our existence.


Faith means our life and soul, dignity and final victory.


Only victory and glory will always be in store for Juche Korea whose army and people form a fortress of faith around the Central Committee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 and keep the same idea, intention and pace with the Party.


Let us all further accelerate the advance of the Korean revolution with faith in sure victory and optimism and redoubled courage and in high spir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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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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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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