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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창 "김정은, 군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 "북핵 포기 않는 이유 군 장성들 때문일 가능성" - 6.12미북회담 당시 김정은, 존볼턴에게 강경 군부 보여줄 인증샷 요구 - 황병서 복권도 군부 반발 제압을 위한 조치일 수도
  • 기사등록 2018-07-03 22:49:33
  • 수정 2018-07-04 12: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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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시설 은폐의혹, 김정은이 군부를 완전 장악하지 못한 때문]
[미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볼턴과 찍은 인증샷 제안, 강경 군부 때문]
*황병서 복권도 군부 제압을 위한 조치일 수도
*비핵화 실행에 군부의 반발이 있다면 김정은 의도대로 비핵화 이뤄지지 않을수도


▲ 지난 2월 8일 조선인민군창건 70돐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KCNA]


[북한 핵시설 은폐의혹, 김정은이 군부를 완전 장악하지 못한 때문]


미국의 컬럼니스트이자 북한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가 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시설 은폐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창 변호사는 이날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 이후로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관련기사: Gordon Chang: Kim Might Not Be in 'Full Control' in N. Korea]


창 변호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말했듯이 그들이 무기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면 조만간 우리가 알게 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지난 몇 주간 그들이 한 일을 놓고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고든 창 변호사 [Fox News]


이어 "만약 그렇지 않다면 미국의 정책에 완전히 새로운 변화가 요구될 것"이라며 "더욱 우려되는 점은 김정은이 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원하지만 장성들을 설득하지 못한데다 그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 변호사는 최근 북한 군수뇌부 3인방이 교체됐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김정은이 완전한 통제를 하고 있지 못함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이 장성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위치에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가 군에서 일어나는 일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들이 많다. 우리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 변호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력 사용말고도 검토할 수 있는 방법이 여전히 많이 있다며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 북한의 주요 지원국인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무기 포기말고는 다른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늘리기 시작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김정은이 무기를 포기하도록 할 의향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외교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우리는 북한이 일을 질질 끌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볼턴과 찍은 인증샷 제안, 강경 군부 때문]


한편, 지난 6월 12일의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이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동신문 6월 13일자 2면. 김정은과 존볼턴이 악수하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김정은이 그러한 제안을 하게 된 배경이다.


북한은 그동안 존 볼턴 보좌관을 '추악한 인간'이라 불러왔음에도 "(미북정상회담에서) 점심을 먹던 중 김정은이 '우리 둘은 반드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존 볼턴 보좌관에게 "나는 그것(사진)을 북한으로 들고가서 강경파들에게 당신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란 걸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 1일 FOX News에 출연한 볼턴 보좌관의 말이다.


[관련기사: John Bolton previews the Trump-Putin summit]


▲ 7월 1일 `Fox News Sunday`에 출연하여 북한 비핵화 문제를 언급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Fox News]


실제로 노동신문은 회담 직후인 지난달 13일자에서 김정은이 웃으며 볼턴 보좌관과 악수하는 장면을 게재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도 고든 창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 7월 1일 김정은의 신의주 방직공장 시찰에 수행을 한 황병서(원내) [노동신문 7월 2일자]


*황병서 복권도 군부 제압을 위한 조치일 수도


최근 황병서의 복권도 이러한 군부들에 대한 경제 및 장악을 위해 취해진 조치인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 권력서열 2위였던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은 지난 1월 당 조직지도부 주도의 검열로 해임돼 고급 당 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은 바 있었다.


그러다가 7월 1일, 김정은의 신의주 방직공장 시찰 등에 수행한 것으로 확인돼 복권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황병서의 복권도 군부 장악을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비핵화 실행에 군부의 반발이 있다면 김정은 의도대로 비핵화 이뤄지지 않을수도


김정은이 비핵화 행동을 미루는 요인이 군부 때문이라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김정은이 결정을 해도 비핵화의 진행과정에 난관이 있을 수도 있고, 또 김정은은 군부의 반발을 핑계로 일부로 비핵화를 늦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신뢰한다'면서도 원래 예정했던 1년내 CVID를 밀어 붙이지 못하는 배경이 바로 이 점이라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가지 행동들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북한내 군부의 반발로 인해 비핵화가 마냥 늘어진다면 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전략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5일~7일까지의 폼페이오 방북이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방향타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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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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