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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의정갈등 중재 돕겠다" 尹, '면허정지 유연 처리' 수용 - 한, '교수 집단사직 예고' 하루전 전의교협 지도부 면담 - 전의교협, 행정처분 연기·협의체 구성 중재 요청한 듯
  • 기사등록 2024-03-25 02: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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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의료계로부터 정부와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의정 갈등 중재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정부가 오는 26일로 예고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의사 면허 취소를 유예 등 유연한 대응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즉각 수용해 의대 정원 증원으로 시작된 의정 갈등 해결에 물꼬가 틀지 주목된다.


정부는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는 한 위원장의 요청에 면허정지 유연한 처리 방안 모색,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 구성 등을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세브란스의대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등 간부들과 만났다. 이날 면담은 전의교협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약 5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면담에는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고려대 의대 교수의회 회장) 등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에 건설적인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제가 받았다"며 "아울러 의료계에서도 정부와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는 말씀도 저에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양측간 협의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전의교협 측은 한 위원장과 면담 직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다시 만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지켜봐달라"며 "제가 하는 게 건설적 대화하는거 도와드리는, 이 문제를 푸는 방식을 제시하고 이런 거을 말씀드린거라 지켜봐주시면 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를 포함한 20개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전의교협도 오는 25일부터 외래, 수술 등 진료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는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 하기로 했다.


의사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있다. 교수들 역시 의대 정원 2000명이 늘어나면 강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의교협은 정부가 의대 증원 과정에서 의료계와 대화 의지가 없다고 비판해왔다.


조윤정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지난 2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로부터 대화 제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안건도 없이 문자만 달랑 온 것이 전부였다"며 "과연 같이 만나서 대화를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한 위원장과 전의교협과 면담 직후 '현장 이탈'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연기 등 유연한 대응을 시사했다. 타협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부와 의사간 협의체 구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 면담 참석자는 "(전의교협에서) 행정처분이 진행되면 굉장히 국면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대화의 장을 만들어달라. (행정처분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면담에서 구체적인 얘기(협의체 구성, 면허정지 처분 연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며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에 요청을 해서 답이 그렇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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