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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18 11: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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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 시스템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급 회의 주제인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및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생활의 편익과 민주주의 위기라는 디지털 기술의 양면적 현상을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시공간을 초월하면서 인류의 상상을 현실화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를 양산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가간 디지털 기술의 격차가 경제 격차를 확대하고, 이는 다시 민주주의 격차를 크게 만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권리장전'의 핵심 내용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은 언제까지나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누구나 골고루 향유해야 하며, 디지털 기술이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디지털 혁신을 꾸준히 추구해야 하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엄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신기술이 민주주의를 증진하면서도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전체 주제인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의 의미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정부에 주어진 궁극적인 역할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정치와 행정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준비와 역할을 해야 하는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편견 없이 정의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다"며 청년의 혁신 역량을 키워내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북돋우는 활기찬 민주주의는 청년들의 역량과 기회를 확장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 미래세대는 민주주의에 대해 더욱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사와 이에 따른 경제적 번영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은 불과 70여년 전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침략으로 폐허가 됐던 곳"이라며 "이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왔다. 민주주의를 통해 일군 자유와 평화는 창의와 혁신을 꽃피웠고, 오늘날의 번영과 풍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미래의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길을 함께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어느 한 나라나 또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수호할 수 없다"며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굳건한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2021년 출범한 회의체다. 우리 정부는 작년 3월 열린 제2차 정상회의를 미국·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와 공동으로 주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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