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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中 최신 J-35 스텔스전투기. “허우대만 멀쩡, 전투능력 부실” - J-35 美 F-35능가한다고 발표한 中, 데이터 조작한 듯 - 중국산 스텔스 J-35가 갖는 엔진의 문제 - J-20에서 이미 드러난 중국산 스텔스기의 문제점
  • 기사등록 2024-03-18 04: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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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35 美 F-35능가한다고 발표한 中, 데이터 조작한 듯]


중국인민해방군이 차세대 스텔스전투기라면서 대대적으로 띄우고 있는 J-35(젠-35)가 실제로는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공표한 데이터들도 조작되었다는 폭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언론들이 최근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항공모함의 탑재기인 J-35의 주요 지표가 미국 F-35보다 우수하며, 푸젠 항공모함에 J-35가 탑재되면 작전 능력이 미국 항공모함과 같거나 그 이상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국방전문가들은 중국군이 발표한 데이터 자체가 신뢰가 없으며, J-35의 궁극적인 능력이 무엇이든간에 오랜 기간 동안 상당한 자금과 기술 경험을 투자한 미국 F-35와는 비교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중국의 스텔스 해군 전투기인 J-35는 전자기 투석기를 이륙에 사용하는 중국의 003 항공모함 푸젠함의 주 항모 기종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최근 랴오닝함 갑판에도 동급 모델이 등장하여 랴오닝함과 산둥함을 포함한 세 항모 모두 J-35를 주 항모기로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전자 장비는 온보드 GaN 능동 위상 배열 레이더, 광전자 분산 조리개 시스템, 수동 적외선 감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사일로와 두 날개에 총 8기의 중장거리 초음속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최대 이륙 중량은 35톤,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2.2, 작동 반경은 1,350킬로미터, 무기 최대 적재 중량은 8톤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항공학회 항공지식 왕야난 편집장은 지난 4일 “발표된 J-35의 최대 이륙 중량은 이미 미국 F-35를 추월한 것이고, 스텔스 성능과 속도 및 기타 주요 지표에서도 F-35를 뛰어넘는 데다가 J-35를 중국의 항공모함에 탑재하게 된다면 미국의 항공모함과 대등함을 넘어 더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문제는 누가 중국 당국의 일방적인 이 데이터를 믿을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실제로 저명한 국방 분석가이자 PLATracker의 공동 설립자인 벤 루이스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J-35의 능력에 대한 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J-35에 대해 언론에 공개된 데이터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다만 중국의 J-35가 미국과의 스텔스 경쟁에서 '동등한 위치'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지적 그대로 전투기의 속도만 하더라도 마하 2.2가 총 중량 곧 모든 무기를 탑재하고 나오는 속도인지, 아니면 빈 전투기로 날아가는 속도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당연히 8톤의 최대 폭탄 적재량을 확보하고 비행을 하게 되면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중국 언론들이 밝힌 제원이 일방적 홍보용 수치라고 단정하는 것이다.


벤 루이스는 이어 “중국이 J-35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스텔스기 개발 경험이 제한적”이라면서 “미국은 냉전 시대부터 스텔스기를 개발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벤 루이스는 “최종적인 능력에 관계없이 J-35는 F-35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미 군사매체 ‘1945′는 “중국이 해킹을 통해 F-35와 디자인이 거의 같은 복사판을 만들긴 했지만, 레이더 성능과 스텔스 기능, 전투 능력 등 핵심 기술까지 확보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단순한 디자인만 베낀 ‘낮은 수준의 짝퉁(bad copy)’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산 스텔스 J-35가 갖는 엔진의 문제]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중국산 스텔스기의 가장 큰 문제는 엔진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중국산 스텔스기에는 그에 걸맞는 스텔스용 엔진이 부착되어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도 엔진 개발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안보연구소 양이 쿠이 연구원은 “개인적으로 중국 전투기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문제는 무게를 제외하고는 엔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J-35에는 러시아 RD-33을 기반으로 한 WS-13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WS-13의 순중량은 1,135kg이고 J-35에는 엔진 두 개가 장착되어 총 2,270kg으로 미국 F-35에 사용되는 F-135 엔진의 1,701kg보다 500kg 이상 무겁다.


더 큰 문제는 WS-13 두 대의 합산 추력이 F-135 엔진 한 대의 추력보다 낮다는 점이다. 그러니 당연히 WS-13 엔진이 F-35 엔진과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홍콩의 원후이(Wenhui) 웹사이트는 최근 중국 항공 업계에서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J-35의 엔진은 두 개의 터보팬-19(WS-19) 황산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아직 최종 개발이 완료된 것이 아니라는 리포트가 있었기 때문에 1년만에 미국의 F-35와 같은 수준의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 개발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더욱 중국을 향한 미국의 제재조치는 고급 합금 등의 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중국산 독자개발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엔진이 이렇게 무겁다보니 J-35가 항공모함의 탑재기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8톤의 무기를 적재하고 과연 제대로 이륙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어쩌면 무기를 전혀 탑재하지 않고 홀가분한 상황에서의 이륙은 가능할지 모르나 자칫 이륙 과정에서 바다로 추락을 각오하고 테스트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엔진이 그렇게 무겁고 추력도 제대로 나지 않다보면 공중전에서 급가속과 급회전 등이 불가능해 진다. 그렇다면 공중전투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러한 모든 기본 능력을 다 갖추었다 하더라도 조종사의 경험도 전투에서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그런데 그 능력은 중국군이 결코 미군을 따라가지 못한다.


[J-20에서 이미 드러난 중국산 스텔스기의 문제점]


그런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실상을 드러내보이지 않은 J-35 스텔스전투기를 평가하려면 중국이 이미 미국의 F-22에 맞설 대항마라고 자부하고 있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젠)-20을 보면 된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13일, 미국의 군사전문 인터넷 매체인 워존(Warzone)이 태평양 공군 사령관인 케네스 S 윌스바흐 대장의 말을 빌어 “우리가 보유한 것들(F-22 랩터ㆍF-35 라이트닝)과 비교할 때에, 이 시점에서 J-20은 지배적인 항공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대목에서 드러난다.


미국 워싱턴 DC 교외에서 열린 항공ㆍ우주군협회 연설에서 윌스바흐 사령관은 “중국인들이 카피(copying)하는 데는 능하지만, 그 항공기의 기술 대부분은 우리에게서 훔쳐간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중국과 미국 전투기를 종종 1대1로 비교하지만, 이런 비교는 미 공군의 훈련 강도나 미국이 우방국ㆍ파트너국가들과 연합 훈련을 하는 상호 운영성을 배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갖는 고도의 훈련 수준을 고려한다면, 중국은 매우 큰 열세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윌스바흐 대장은 또한 “타이완으로서는 J-20을 막을 방공망을 갖춰야 하지만, J-20의 용도는 제한적이며 더 큰 위협은 타이완을 폭격할 수 있는 중국의 H-6 폭격기와 탄도ㆍ크루즈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타이완이라면, 이 시점에서 J-20에 지나치게 우려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J-20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엔진인 것으로 지적됐다. 5세대 스텔스전투기는 압도적인 기동력과 전투력으로 제공권을 장악한다는 점에서 F-16, 수호이-27 같은 4세대 전투기들과는 기본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무장이 더 강력해졌기 때문에 당연히 무거운 이륙 중량을 감당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민첩하고 공중 기동 능력도 더 빠르고 뛰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강력한 성능을 가진 제트 엔진’이다.


미국의 경우, 2005년 실전 배치된 F-22 스텔스 전투기는 프랫&휘트니사가 개발한 F119엔진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러시아도 자체 개발한 AL-41F1엔진을 수호이-57에 장착했다.


그런데 중국은 그러한 엔진에 대한 원천기술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중국은 J-20 5세대 스텔스전투기에 4세대 전투기인 수호이-27에 들어가는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사용해 일단 공중에 띄웠다. 나중에는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복제한 WS-10 엔진을 장착했던 것이다.


문제는 러시아산 AL-31F 엔진이나 이를 복제한 WS-10 엔진 모두 J-20 스텔스전투기의 무거운 기체를 감당할만한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당연히 겉만 스텔스기처럼 번지르르 할 뿐 실속이 매우 부족한 전투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중국은 러시아의 수호이-57에 들어가는 AL-41F1 엔진을 수입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복제를 우려한 러시아가 판매를 거부해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자 중국은 하는 수 없이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복제한 WS-10 엔진에 추진력을 더한 WS-15라는 엔진을 자체 개발했는데, 문제는 이 엔진의 안정성이 문제였다.


제대로 된 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엔진은 지향성 에너지의 원활한 사용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해 J-20엔진의 출력 부족이 레이저나 입자 빔과 같은 첨단 무기를 장착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J-20의 실상이다.


이에 대해 미 공군대학 항공기 전문가인 스티브 버제스는 “중국 내 제공권은 우위에 있겠지만, 서태평양으로 나오면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조종사 수준과 공중재급유, 정보 네트워크, F-22와 F-35의 선진 기술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했다. 한마디로 J-20은 F-22에 비해 아직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중국의 허풍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대만 인근의 군사공항에 J-20이 널려 있어도 그리 두렵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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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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