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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07 11: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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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비치=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지위를 확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1기 때보다 더욱 혼란스럽고 거친 정책을 펼치리라고 CNN은 전망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파티에서 연설하는 모습.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지위를 확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1기 때보다 더욱 혼란스럽고 거친 정책을 펼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6일(현지시간) 미국 슈퍼 화요일 경선 이후 상황을 다룬 '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 같은 잠정 후보(presumptive nominee)가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런 전망을 내놨다.


CNN은 올해 대선을 "미국 역사상 가장 운명적인 선거"라고 평가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러시아에 맞서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에 충격이 되리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는 전통적인 (대통령) 후보와 매우 다르다"라며 "그는 미래에 대한 낙관이 담긴 참신한 목소리를 내거나 국가를 하나로 뭉치게 할 정책을 제시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무법과 어두운 도시의 그림자에 묻힌 실패한 디스토피아 국가이자 외부적으로는 3차 세계 대전으로 빨려들어가는 국가로 묘사하고 있다는 게 CNN의 지적이다.


CNN은 특히 슈퍼 화요일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자연설에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경선 이후 마러라고 연설에서 "우리는 국경과 선거 문제에서 제3세계 국가"라고 했었다.


CNN은 "트럼프에게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의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가 아니라 바나나 공화국"이라며 트럼프 그 자신이 반복해서 자국을 "쇠퇴하는 나라, 실패하는 나라"로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4년은 우리의 마지막 싸움이다. 우리는 '딥스테이트(부패한 비밀 권력 집단)'를 무너뜨리고 우리 정부로부터 전쟁광을 몰아낼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거듭 소개했다.


한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이들이 그의 발언을 '말 그대로 해석'하는 데 거리를 두는 식의 전략을 취했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그러나 의회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지켜본 이후에는 그의 위협적 발언을 그저 말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CNN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많은 전직 관료는 그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시스템을 쓰레기통에 처박고 독재자의 편에 서리라고 우려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기록이 없는 이민자가 나라의 피를 더럽힌다고 말하고, 엄청난 추방과 수용 캠프를 약속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반(反)이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 기조다.


그럼에도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으로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는 게 CNN의 평가다.


CNN은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많은 이가 오랫동안 염려했던 선거의 현실을 직면해야 한다"라며 "어떤 식으로건 국가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두 명의 흠집 있는 후보자 간의 리매치"라고 이번 대선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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