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4-02-29 03:45:31
기사수정


▲ 조주완(왼쪽부터) LG전자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LG CO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XR(확장현실)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하기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을 연이어 만나며 숨가쁜 방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과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기기 등에 대한 논의를 하며 본격적인 신사업 협력을 예고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이재용 회장 자택 내에 위치한 삼성 영빈관 격인 승지원에서 이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저커버그는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검은 색 승합차를 타고 오후 6시17분께 승지원에 도착했다. 앞서 약 30분 전에는 이 회장이 탄 승용차가 승지원에 들어가 저커버그와의 만남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와 이 회장은 이번 만찬을 통해 AI 반도체 수급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현재 개발 중인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3'를 구동하기 위해 AI 반도체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전용 반도체 개발을 담당할 'AGI 반도체 개발 조직'을 신설해 관련 사업을 확대 중인 만큼 저커버그가 이 회장에 AI 반도체 협업을 제안할 수 있다. 라마3에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저커버그는 앞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 35만 개를 포함해 올해 안에 총 60만개의 AI 칩을 확보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놓은 만큼 삼성 반도체와의 협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저커버그는 삼성전자와 XR 기기 개발을 함께 제작하기 위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메타는 지난해 XR 기기인 퀘스트3를 출시했지만 최근 시장에 나온 애플의 비전 프로와 경쟁을 하고 있다. 비전 프로를 뛰어넘기 위한 방안으로 삼성전자와 AI 및 하드웨어 등 분야에서 협업에 나설 수 있다.


앞서 저커버그는 낮 12시23분께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나 '비빔밥 오찬'을 가졌다.


이들은 XR기기와 AI 등에 대한 협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사장은 메타와의 XR 기기 상용화 시점을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사장은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MR(혼합현실) 디바이스와 메타의 라마를 어떻게 인공지능 디바이스에서 잘 구현할 지 등 2가지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저커버그와 자주 만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남겼다.


저커버그는 또한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에 있는 메타코리아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5개 이상의 XR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비공개로 만나 XR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스타트업은 메타나 애플과 협력 중인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는 오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예방 일정을 끝으로 2박3일간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797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