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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14 1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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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3일 서울 한 대학병원 의과대학 앞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인턴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인턴은 의대를 졸업한 후 1년간 대학병원에서 여러 전공 과목을 배우는 전공의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으로 인해 단체행동 대신 사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재우 대전성모병원 인턴은 지난 13일 '공공튜브 메디톡' 유튜브 채널에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후 대전성모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해왔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정형외과 레지던트로 일할 예정이었다.


그는 "개인적 사유로 사직하고 쉬기로 했다”면서 "의사에 대한 시각이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한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잠시 내려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업을 행하는 사람인 동시에 한 환자의 보호자이기도 하지만 내려놓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기득권 집단의 욕심과 밥그릇 지키기로 치부하지 말아달라"며 "앞으로 무엇을 할지 천천히 고민해보려 한다”고 했다.


또 "이 영상을 보고 내가 집단행동을 선동한다고 생각한다면 면허를 가져가도 좋다”며 의사면허 번호를 공개했다.


그는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홍 인턴 외에 사직 의사가 있는 가톨릭의료원 소속 인턴은 더 있고, 이날부터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업무 개시 명령 위반 시 의사면허 취소 검토'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자 단체행동 대신 개별사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은 지난 12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박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의결했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이튿날 밤 자신의 SNS에 "전공의는 국가의 노예가 아니다”면서 “지금이라도 2000명 의대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라”는 입장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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