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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31 0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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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구단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왼쪽)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특정 커피 업체가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의 후원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뒷돈을 받고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각각 기각했다고 밝혔다.


유 부장판사는 두 사람에 대해 "금품수수 시기 이전의 구단에 대한 광고 후원 실태, 본건 후원 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 시기 등 일련의 후원 과정 및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의 진술에 비춰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 및 물의 야기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피의자의 심문 태도, 피의자의 경력 등에 의할 때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A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후원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A 업체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KIA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는 야구장에 업체 이름을 딴 홈런장을 운영하고 유니폼에 광고를 부착했다.


김 전 감독은 이에 앞선 같은 해 6월 업체 회장과 만나 견장 광고를 제안했고, 이를 장 전 단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단을 통해 광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감독은 수차례에 걸쳐 총 1억원대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했다. 특히 김 전 감독의 경우 시즌이 진행 중이던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업체 회장으로부터 100만원권 수표 60장으로 6000만원을 받은 정황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후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당초 장 전 단장이 KIA 타이거즈 소속 포수였던 박동원(현 LG 트윈스)씨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해당 의혹을 수사하던 중, 두 사람의 이번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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