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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미국서 생물무기 실험실 운영한 중국 - 美 하원 中특위, “발각된 中첩보행위 극히 일부” 분노 - 미국에서 생물학실험실도 운영한 중국 - 미국내에서 생물무기 전용 가능성도 미 촉각
  • 기사등록 2023-08-08 00:33:13
  • 수정 2023-08-08 00: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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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中특위, “발각된 中첩보행위 극히 일부” 분노]


중국 공산당의 끈질긴 스파이 활동이 미국에서 큰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턱밑인 쿠바에 비밀기지를 운용중인 것도 모자라 캘리포니아에서 중국이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생화학연구소까지 적발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저녁, 미 하원 중국특위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이 중국이 미국에서 끊임없는 첩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공화당 내 대중(對中) 매파인 갤러거 위원장은 이날 “중국 공산당은 미국에 대한 끈질긴 첩보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제 막 이 문제를 자각하고 있는 중이며, 우리는 미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이제 막 표피적 조사를 시작한 정도”라고 말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중국 문제에 있어 전방위적인 사안에 걸쳐 강경 노선을 표방하는 인사 가운데 하나인 갤러거 위원장은 한층 강력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촉구하는 한편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對) 중국 투자 제한 조치에 동맹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


특위 차원에서는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촉진 의혹과 관련,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금융지수 개발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대한 조사 착수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갤러거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에는 사기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것은 시진핑의 통제하에 있다”고 비판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또한 “시진핑 필생의 야욕은 대만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갈등 상황에 대비해 모든 정보를 끌어모으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약점을 찾아내려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에서 생물학실험실도 운영한 중국]


갤러거 위원장이 특히 분노한 것은 중국이 미국내에서 생물무기로 전용이 가능한 실험실을 운영하다가 발각되었다는 점이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쥐의 유전자를 조작하고 HIV, 헤르페스 및 말라리아를 실험하던 바이러스 실험실이 발각되었다”면서 “갤러거 위원장은 이 실험실 운영에 중국 당국이 개입되었으며, 중국이 미국을 향해 적대적 활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캘리포니아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문건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프레스티지 바이오텍이라는 간판이 붙은 실험실을 지난 3월 파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당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실험실에 1000마리 이상의 쥐가 실험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수천 마리의 죽은 쥐가 보관통에 아무렇게나 꽂혀 있는 모습과 출처를 알 수 없는 혈액, 그리고 혈장 병이 냉동고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압수수색을 통해 폐기된 폐기물만 해도 5000갤런이 넘을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이에 대해 갤러거 위원장은 “중국이 개입된 이번 생물 무기 실험실은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많다”면서 “하원 중국특위가 연방기관에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갤러거 위원장은 이어 “이 실험실에 대한 조사는 이제 초기 단계로 좀 더 구체적인 것은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 실험실이 생물 무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것이라면 중국 공산당의 위협이 미국내 깊숙이 침투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 사건에 대해 왜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중국특위 차원에서 FBI에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할 것이고, 이 실험실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을 완벽하게 파헤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CDC는 일단 이 연구소에 있던 물질들을 검사한 결과 HIV, 말라리아 및 기타 질병을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생물학 실험실이었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상원의원 조니 언스트도 “중국이 우리 집 안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고 경고하며 이에 대한 분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또한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연구를 불법적으로 수행한 것에 대한 분명한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스트 의원은 이어 “전 세계는 이미 중국 국영 우한 연구소의 박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실험의 영향을 목격했다”면서 “이렇게 위험한 프로젝트가 미국 영토내에서 진행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중국의 스파이 활동]


미국을 향한 중국의 스파이 활동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미국 본토 내에서 중국의 첩보 행위 정황이 속속 밝혀지며 정보 활동을 놓고 경계가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일 연방 검찰은 중국 정보 관리들에게 돈을 받고 국방 관련 정보를 건넨 혐의로 미 해군 2명을 체포한 바 있다. 미 연방검찰은 이날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기항 중인 상륙함 USS 에식스 호에서 근무한 웨이 진차오(22·미국 이름 패트릭 웨이)와 캘리포니아 벤투라 카운티 해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자오 원헝(26·미국 이름 토마스 자오)을 간첩(스파이) 혐의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중국계 미국인인 이들이 넘긴 정보에는 인도·태평양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훈련에 쓰이는 작전 계획도, 일본 오키나와 주일 미군기지에 있는 레이더 시스템의 전기 배선도와 청사진 등 한국 안보와도 관계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테이시 모이 미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에 가해지는 가장 큰, 전 세대에 걸친 위협"이라며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 되고 싶은 중국은 미국을 공격하기 위한 어떠한 전략적 계획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해커 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를 공격,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을 비롯해 정부 기관의 다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뉴욕 맨해튼에서 중국 공안부 소속의 불법 비밀경찰서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또한 사실상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동쪽에 위치한 트래비스 공군기지 주변의 광대한 공터를 수년간 사들인 업체에 대해 연방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5만2천 에이커(약 210㎢) 넓이의 공터를 사들이기 위해 투입한 돈은 10억 달러(약 1조3천억)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업체의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한 배경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노스다코타 그랜드포크스에서는 중국 기업이 공군 기지 인근에 옥수수 제분소를 짓겠다면서 현지 농민으로부터 370에이커(약 1.5㎢)의 토지를 사들여 문제가 된 바 있고, 텍사스에서도 지난 2021년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 출신 사업가가 공군기지 인근에 13만 에이커(약 526㎢)의 토지를 사들여 여론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트레비스 공군기지 주변 땅 매입도 중국이 개입한 것이 아닌지 조사중이다.


지난 6월 12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이 쿠바에서 도·감청 시설을 운영한 사실을 공식 확인해 문제가 된 바도 있다.


이렇게 중국은 전방위적으로 미국 영토내에서 비밀리에 스파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내에서 생물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미 정보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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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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