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5-14 21:55:25
  • 수정 2018-05-15 07:27:45
기사수정


▲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열린 `보수우파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 확정발표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캄캄한 밤인 줄만 알았더니 날은 밝고야 만다.

저 산 너머 저 바다 너머에서 희망의 빛줄기가 엄혹한 땅을 녹이기 시작하는 기운을 느낀다.


아, 오늘은 스승의 날이구나. 

엉덩이에 피멍이 들도록 매를 들었던 선생님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교육감께서는 유관순 누나와 동창생이라고 하셨었고 국민학교 1학년생에게도 도학력 일제고사 표창장을 절해고도 낙도학교에까지 보내주셨다.


열심히 공부하고 또 열심히 공부했다.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어 나라를 구하고 부모님을 봉양하겠다는 일념으로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그렇게 반세기가 흐르고 어엿 대한민국은 200개가 넘는 세계의 나라들 가운데 20등안에 드는 강국이며 부국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선생님 덕분이다.


지난 며칠전까지만 해도 이 모든 감사함과 부요함이 물거품이 되어버릴 불안에 떨었다.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악령에 쓰인 나쁜 선생들의 꼬임들에 넘어가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의 선생님이신 교육감을 선거로 뽑는 황당하고 무궤한 난장판을 벌였다.


선량한 선생님 몇 분이 마지못해 선거에 나섰다가는 감옥엘 가고 목숨을 끊곤 했다.

학교와 교실은 선거판으로 변해 정치꾼들과 돈꾼들의 싸움터가 되고 말았다.

선생님들은 경찰에 잡혀가기만해도 품위유지법에 걸려 해고의 위기에 놓이건만 이들 정치꾼들은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감옥에 가면서도 자리보전을 한다.


도대체 이들이 무슨 낯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단 말인가. 아이들이 사칙연산도 못하고 글을 못읽어도 그저 오냐오냐하며 아이들 몫으로 나온 국민세금을 야금야금 타먹는다. 


그러다 돈이 남아도는지 무상급식 잔치를 벌이고 혁신학교라는 끼리끼리 특혜학교들을 만들어 퍼주기를 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걱정되어 허리휘어 번돈으로 학원을 보내고 학군좋은곳으로 셋방을 전전해도 자식교육에 눈멀었다고 되려 가르치려든다.

참으로 암울한 날들이 지속된지 이미 오래였고 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교육감선거가 지나면 더 이상 갈데가 없겠구나했다.


그런데 낭보가 날아들었다.

서울에서 교육감후보가 단일화되었다는 소식이다.


물론 아직도 시끌시끌 설왕설래하나 동시에 아름다운 승복의 소식도 들린다.


그래 이제 모두 마음을 합치자. 우리도 안다. 일부 절차도 잘못되었고 소위 어른들이며 단체라는 곳들이 잘못도 했다. 

단일화 추대된 그 후보 또한 흠결이 있다. 


그러나, 그러나, 부족하고 부족한 것이 우리 인간들 아닌가.  

나만 바르고 다른 모든 사람은 그르다는 생각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 온 악령의 속삭임이었음을 깨닫자.


초대 대통령께서는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면서 헐벗은 국민을 독려하여 공산압제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하게 하였다.


이제 다시 모두 일어나 스러져가는 학교를 세우고 나라를 세워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이다. 

명재경각의 위기이다. 


500년전 임진왜란 100년전 망국의 위기를 그대로 보고만 있을수는 없다. 

올해는 무술년이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무술년이다. 


6.13 교육감 선거는 노량해전이다. 

이제야말로 모두 떨치고 일어나 나라를 구하고 자손만대의 안녕을 구해야 할 때이다.


회초리 들어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52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