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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07 04: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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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AP/뉴시스]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왕관을 썼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가지고 "나는 그(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리고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한 대관식 예식이 시작될 때 한 시동이 다가와 "폐하, 우리는 하나님 나라 자녀로서 왕중의 왕들의 이름으로 당신을 환영합니다"라고 하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선서를 통해 "나 찰스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충실한 개신교 신자임을, 개신교 신자에게 왕의 승계를 보장하는 법률의 의도에 따라, 나는 법에 따라 나의 권한을 최대한 지지하고 유지할 것을 엄숙하고 성실하게 고백하며 간증하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연민과 자비의 하나님, 그의 아들을 섬기려고 보내신 것이 아닌 섬기려고 보내신 하나님, 내가 주님을 섬김으로서 완전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주님의 진리에 대한 그 자유로운 지식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신의 모든 자녀들과 모든 믿음, 믿음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우리가 함께 온유함의 길을 발견하고 평화의 길로 인도받을 수 있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기도했다.


이후 웰비 대주교는 "우리는 섬길 왕에게 왕관을 씌운다"고 했다. 찰스 3세에게 왕관을 씌우고는 "신이시여 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King)"라고 외쳤다.


이로써 찰스 3세는 즉위했다. 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이 열린 1953년 6월 2일 이후 약 70년 만에 영국에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찰스 3세가 왕관을 쓰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즉위를 축하하는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에든버러 등 영국 13개 지역에 배치된 해군 함정에서는 축하하는 예포를 쏘아 올렸다.


찰스 3세가 쓴 왕관은 성 에드워드 왕관으로, 순금으로 만들어졌다. 400개 이상의 보석이 박혀있다. 무게만 2.23kg에 달한다.


[英 70년 만의 대관식…행진부터 관전포인트까지]


6일(현지시간) 영국 정식 군주에 오를 예정인 찰스 3세(75)의 대관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찰스 3세는 10살이었던 1958년 왕세자에 오른 뒤 65년 만에 왕좌에 앉는다. 이번 대관식은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치른 1953년 대관식 이후 70년 만의 행사다.


대관식 행진, 버킹엄궁~트래펄가 광장~웨스트민스터 사원

영국 BBC에 따르면 대관식은 오전 10시20분(한국시간 오후 6시20분)부터 시작되는 찰스 3세·커밀라 왕비 부부의 행렬로 막을 올린다.


국왕 부부는 버킹엄궁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탄 뒤 더몰~트래펄가 광장~화이트홀을 경유,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1㎞ 구간을 행진한다.


이후 오전 10시53분 마차에서 내려 사원에 들어가고, 오전 11시부터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진행한다.


대관식에선 켄터베리 대주교가 대관식 선서를 집행한다. 이어 찰스 3세는 두번째 선서인 즉위 선언 선서도 진행한다.


이후 대주교는 찰스 3세의 머리, 가슴, 손에 십자가 모양으로 성유를 바른다. 다음으로 찰스 3세는 왕관을 쓴 뒤, 왕좌에 앉아 윌리엄 왕세자 등의 충성 맹세를 받는다.


대관식은 2시간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 에드워드 예배당에서 진행되는 대관식 예배까지 마친 뒤 국왕 부부는 오후 1시께 '골드 스테이트 마차'(황금마차)로 갈아타 동일한 경로를 되돌아 간다.


오후 1시30분께 국왕부부는 버킹엄궁에 도착해 왕실 가족과 발코니에서 인사를 하며 행사가 끝난다.


[대관식의 5가지 관전 포인트]


BBC는 이날 행사에서 마차, 왕관, 행렬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을 것이라면서 5가지 주목할 포인트를 소개했다.


먼저 찰스 3세가 쓰는 '성 에드워드 왕관'이 있다.


이 왕관은 대관식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며, 11세기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 왕관은 1661년 다시 만든 것이다. 기존 왕관은 청교도 지도자 올리버 크롬웰 집권 시절인 1653~1658년 의회가 녹여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는 대관식 장소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있다. 이곳에서의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 때부터 시작됐다.


이 사원은 장례식, 결혼식 장소로도 사용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과 윌리엄 왕세자, 캐서린 왕세자비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대관식에 누가 참석하는지도 주목할 만하다.


성대한 대관식에는 초대를 받은 내빈 약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약 100개국 정상과 203개국 대표단이 초대 명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정상이 참가한다. 미국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덴마크, 노르웨이 왕실 등은 대리인이 나선다.


대관식에서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도 눈에 띄는 요소다. 이 마차에는 히터, 에어컨, 전기 창문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 마차는 2012년 재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념해 호주에서 제작됐다.


마지막으로 대관식에 사용되는 보주(orb)와 홀(笏·scepter) 등이 있다. 대관식 때 찰스 3세가 받는 것인데, 이는 군주의 힘을 나타낸다.


보석 십자가가 달린 보주는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공 모양으로 돼 있다. 홀은 보석으로 덮인 큰 황금 막대기로, 속세의 힘을 상징하는 십자가 홀과 영적 역할을 뜻하는 비둘기 홀 두 가지로 나뉜다. 십자가 홀은 1661년 찰스 2세 대관식 이후 모든 대관식에서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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