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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03 1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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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차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3일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앞서 검찰 조사 출석 시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성남시장 재직시절 고(故) 김문기 처장을 정말 몰랐나 ▲백현동 부지변경은 여전히 국토부가 강요했다는 입장인가  등의 질문을 건넸지만 이 대표는 이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법원건물로 입장했다.


건물 내에서도 '강성 지지자들에게 자제요청 안할건가'라는 질문이 있었지만 대응하지 않고 재판정을 향했다.


이 대표의 법원 출석 현장도 검찰 조사 출석 때처럼 서초동 앞 거리는 정치성향에 따라 둘로 갈린 양상을 보였다. 법원 쪽 인도에는 강성 지지층으로 알려진 '개딸(개혁의딸)' 중심 시민사회단체가, 반대쪽인 검찰쪽 인도에는 보수 단체가 자리를 잡았다.


개딸 등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재판에 출석하는 이 대표를 응원하자는 중지를 모은 바 있다.


한 지지자는 공지글을 통해 '검찰독재와 홀연히 맞서 싸우는 이재명 당 대표께서 내일 서울중앙지법 재판에 출석한다. 5년짜리 권력이 망나니 칼춤 추듯 오직 정적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분들은 서울중앙지 정문 앞으로 아침 9시까지 나오면 된다"고 참석을 독려했다.


실제 이날 법원 앞에는 잼잼 자원봉사단(기사단), 관악 촛불행동, 시민참여행동 등 단체가 자리했다.


반면 반대편에 있던 보수단체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한 진행자는 "맹목적으로 이재명을 지지했던 개딸 이분들, 하루 속히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국민의힘으로 돌아와야한다"는 발언도 했다.


이 진행자는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뤄하지 않는다. 늦게라도 자기들의 죗값 알고 뉘우친다면 국민들은 다음에 우리 국민들은 대선에서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며 맞섰다.


이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자 개딸 등 지지자들은  "이재명"이라는 발언과 "김건희를 특검하라"란 발언을 번갈아가며 연호했다. 보수 지지층에서는 "찢재명"이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법원 출석 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대기 했다.


개딸 등 강성 지지층은 이날 오후 5시 민주당 당사 앞에서 '수박 깨기' 행사를 진행한다고도 했다. 수박은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변절자란 의미로 풀이되는데, 개딸들 사이에서는 비이재명계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


한편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성남시장 시절 같이 일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알았냐는 질문을 받고 "재직 때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경기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에 알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김 처장과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 당시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한 시민단체가 이 대표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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