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4-05-13 04:21:09
기사수정


▲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은행들이 연체율 상승 등을 이유로 건전성 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인터넷뱅크·저축은행도 대출을 조이자 중저신용자들이 '최후의 급전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에 몰리고 있다. 이에 카드론 금리는 14%대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약관대출 잔액은 60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39조4821억원으로 나타나며, 역대 최대였던 2월(39조4744억원) 대비 77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주문과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차주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자 인터넷은행, 저축은행 등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인뱅·저축은행 등도 가계대출 연체율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조이면서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79곳의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 3월 신용평점이 600점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3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3곳에 불과했다.


그 결과 최근 카드론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금리는 지난달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4%로 집계됐다.


7개사의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7~9월 13% 후반대에서 14% 초반대에 머무르다 10월 말부터 14.31%, 11월 말 14.34%, 12월 말 14.55%, 올 1월 말 14.54%, 2월 말 14.42% 등으로 14%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카드론 금리를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가 15.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카드가 15.20%, 하나카드 14.71%, 신한카드 14.33%, 삼성카드 14.20%, KB국민카드 14.15%, 현대카드 13.20% 순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인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7.21%로 집계됐다. 우리카드가 18.87%, 롯데카드, 17.56%, 삼성카드 17.34%, 현대카드 17.24%, 신한카드 17.19%, KB국민카드 16.15%, 하나카드 16.13% 등이었다.


또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 22곳의 2월 기준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도 1년 새 58조3000억원에서 61조1300억원으로 2조8300억원가량 늘었다.


약관대출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최대 95%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서비스로, 카드론과 함께 대표적인 '급전창구'로 통한다. 생활비가 부족해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가입자가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침체기 대출'이나 '불황형 대출'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2021년 말 47조원대에서 유지되던 생보업계 약관대출 잔액은 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2022년 말 49조원대로 증가하고 지난해 상반기 중 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88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