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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압록강변 청수에 ‘원자로용 흑연 생산’ 의혹 - 겉으로는 비핵화, 안으로는 원료 생산. 김정은 믿을 수 있나? - ISIS(과학국제안보연구소), 20일 보고서를 통해 발표
  • 기사등록 2018-04-23 11:59:18
  • 수정 2018-04-23 14: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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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IS가 밝힌 압록강변 청수의 흑연 생산 공장 [ISIS]


미국의 유명한 안보 싱크탱크인 ISIS(과학국제안보연구소)가 지난 20일, 데이빗 울브라이트 소장이 쓴 “Chongsu Nuclear-Grade Graphite Production Plant?”라는 보고서를 통해 평안북도 압록강변 청수의 한 공장이 원자로 건설이나 미사일 제조때 쓰이는 고(高)순도 흑연 생산 공장으로 의심된다고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20일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밝힌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선언을 했지만 이러한 발표와는 동떨어진 사실이 불거져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정말 있는지 의심가도록 만들고 있다.


영변 아니고도 얼마든지 제2, 제3의 장소에서 핵무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흑연생산 공장으로 확인된 압록강변 청수. 빨간지붕이 바로 그 공장이다. [ISIS]


청수의 이 공장은 화력발전소가 해체된 자리에 건설되었으며 그동안 삼엄한 경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보고서를 쓴 데이빗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 시설이 원자로용 흑연을 생산하는 공장임이 확실하다면서 그 증거로 북한이 최근 흑연 생산을 위한 새 장비를 사들였다는 점, 첨단 흑연생산 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중국으로 과학자들을 내 보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 북한은 그동안 북한산 원자로용 흑연의 해외 구매자들을 물색하려고 마케팅용 소책자를 제작해 배포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특히 이 책자는 2018년 1월 이전에 제한적으로 배포된 바 있는데 ISIS는 이 책자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요한 것은 2007년 이스라엘에 의해 파괴된 시리아의 원자로가 영변의 5MWe 원자로와 같은 유형이라는 점이다.


또 이스라엘에 의해 파괴된 시리아의 재가동을 위해 청수의 흑연 공장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다.


북한이 마케팅용 책자를 만든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할 것이다.


북한은 이미 가동중인 제1 흑연공장이 있는데 이는 제2경제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고, 이번에 두 번째의 흑연 공장이 미국에 의해 들통난 것이다.


울브라이트 소장은 “미국은 반드시 북한으로부터 핵무기, 핵분열물질, 핵이나 핵관련 제품을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이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이러한 정황들 때문에 미국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래서 CVID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 사찰로 검증할 것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과연 이렇게 엄한 ‘제거’와 ‘사찰’을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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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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