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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푸틴의 굴욕, 병합선언 4개주 모두 뚫렸다! - 진격의 우크라이나, 푸틴병합 선언 4개주 모두 진입 - 속수무책, 맥없이 퇴각하는 러시아군, 전투 의지 상실 - 크름반도까지 탈환한다면 푸틴에게는 치명타
  • 기사등록 2022-10-07 12: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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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우크라이나, 푸틴병합 선언 4개주 모두 진입]


남동부 전선에서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본격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매섭다. 영국의 텔레그래프(Telegraph)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주에 진입했다”면서 “이는 푸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주(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 대해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 텔레그래프(Telegraph)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주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CNN도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에 대한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이미 루한스크주 다수의 정착촌이 러시아 점령군으로부터 해방됐으며, 우크라이나 부대가 벌써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이날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패스코프 대변인이 러시아가 병합을 선포했던 4개주에 대한 국경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이러한 사실 자체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영토 합병 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속수무책, 맥없이 퇴각하는 러시아군]


그런데 이렇게 우크라이나군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그만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CNN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소속 특파원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을만한 병력 자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상태라면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친(親)정부 성향의 언론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Komsomolskaya Pravda)의 알렉산드르 코트(Alexander Kots) 기자는 텔레그램에 지난 4일 올린 이 영상을 올리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것은 최근 러시아가 겪고 있는 대규모 손실과 직결된 것으로, 현재 최전방은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에 따르면, 코트 기자가 이 영상을 촬영한 장소에 지난 5일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하기 시작한 곳으로 보인다. 그만큼 급속하게 우크라이나군의 진군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그래서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의 후퇴가 계속됨에 따라 사실상 점령 지역 병합도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 내부에서도 이번 전쟁의 명분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곳곳에서 힘없이 퇴각하는 진짜 이유는 러시아군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던 문제들이 전쟁 개시 7개월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위기에 빠진 러시아군]


전장 상황이 이렇게 급속하게 우크라이나 우세로 돌아가자 러시아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곳곳에서 힘없이 퇴각하는 진짜 이유는 러시아군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던 문제들이 전쟁 개시 7개월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전장에서의 중요한 결정에 현장의 군책임자가 아닌 푸틴이 직접 개입해 결정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를 잘 모르는 러시아 내부의 강경파들은 잘못된 결정을 이유로 군 지휘관들을 문책하라고 요구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푸틴이 최근 30만명의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것도 큰 실수를 한 것”이라 WP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소위 ‘우크라이나를 향한 특수군사작전’이 이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화됐고,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각하게 되면서 정치적 압박까지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WP는 “푸틴의 군사동원령은 한마디로 정부와 군대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통솔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런던킹스칼리지의 로렌스 프리드먼 교수의 견해를 인용해 “푸틴이 징집한 예비군은 아마도 올 겨울까지도 러시아군의 능력 제고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는 지금 전략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런던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헨리 보이드 연구원도 WSJ에 “의욕이 없고 훈련과 장비를 갖추지 못한 군대를 전투에 투입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친김에 크름반도도 탈환한다!]


이렇게 러시아군이 무기력하게 우크라아니군에 의해 퇴각을 하면서 내친김에 러시아가 지난 2014년에 병합한 지역인 크름반도까지 탈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미군의 한 고위인사의 말을 인용해 “이제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를 탈환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며, 더는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러시아가 더는 요충지를 지킬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며 “만약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를 궁극적으로 되찾으리라는 것은 정말로 실현 가능한 기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서 헤르손은 러시아가 크름반도와 본토를 연결하려고 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일찌감치 이곳을 점령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만약 크름반도를 되찾는다면 우선 푸틴의 자존심을 완전히 꺾을 수가 있고,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보유했던 영토보다 더 확장될 수도 있다.


러시아의 흑해함대 기지가 있는 크름반도가 그만큼 중요한 군사적·정치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크름반도의 수호 의지를 거듭 밝혀 왔고, 이에 따라 미국 등 서방세계는 러시아가 크름반도 수호를 위해 치열하게 방어할 것으로 예상해 이 지역의 탈환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반격에 나선 후 러시아군이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대응하고 있고, 또한 전투를 할 의지조차 포기하면서 퇴각하는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자 크름반도 탈환에 대한 의지도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이용해,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름반도를 공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크름반도 탈환 꿈은 더욱 현실화될 전망이다.


로라 쿠퍼 미 국방부 러시아·우크라이나·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크라이나는 이미 확보하고 있거나 우리가 추가로 지원하려는 HIMARS 시스템으로 전장의 대다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는 크름반도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로라 쿠퍼 부차관보는 이어 “크름반도가 분명한 우크라이나 영토”라면서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미 러시아 대사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최근 병합한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 지역과 2014년 합병한 크름반도를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는 뜻을 외교 채널로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크름반도와 새로운 병합 지역을 타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로라 쿠퍼 차관보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 텔레그래프는 6일(현지시간)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나치를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나치의 비열한 특성을 가진 자는 푸틴 자신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막무가내의 합병식에서 그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크름반도까지 상실하게 된다면?]


그렇다면 진짜로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를 탈환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텔레그래프는 6일(현지시간)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나치를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나치의 비열한 특성을 가진 자는 푸틴 자신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막무가내의 합병식에서 그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크렘린 광장에서의 푸틴의 선전선동은 마치 아돌프 히틀러가 뉘른베르크 집회에서 행했던 연설을 생각나게 한다”면서 “그러한 광기가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 등 여러곳에서 전쟁범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또 “나치 독일이 패배한 지 70여년이 지난 지금 그러한 공포가 유럽 땅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푸틴과 추종자들이 나치정권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로 이제 러시아가 불법 점유하고 있던 러시아 흑해함대의 본거지 크름반도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만약 그러한 일이 벌어진다면 푸틴은 회복할 수 없는 치명타를 얻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물론 푸틴이 막다른 고비에 몰리면 전술핵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 순간 푸틴은 역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이 핵무기라는 단어를 꺼냈다는 것 자체가 푸틴의 망상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결국 “크름반도의 회복은 푸틴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독재자의 종말을 온 세계가 보도록 해야 한다”고 끝을 맺었다. 그래야 다른 독재정권에게도 교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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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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