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09-19 13:39:53
기사수정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왕따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위반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란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이 진행한 바이든 대통령 인터뷰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푸틴 대통령을 만난 후인 올초 시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시 주석에게 "만약 중국이 러시아에 가해진 제재를 위반하더라도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중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어쨌든 시 주석 당신의 결정이긴 하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말은) 중국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라, 단지 제재를 위반했을 때 생길 파장을 경고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아직까지 중국은 러시아가 원한 무기나 다른 것들을 내놓은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격이 더해질수록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고 푸틴과 그의 동맹국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만의 독립과 중국의 소수민족 위구르의 처우를 둘러싼 긴장까지,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까지 존재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 관계는 꽤나 험난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에서 시 주석과 미국 등 서방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의 이 같은 관계가 새로운, 더 복잡한 냉전을 예고할 수 있다는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을 '전범'이라 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사이 전쟁 상황에 대해 묻자 "우크라이나는 동맹국이 그들에게 주는 지원 등으로 전쟁에서 지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 유리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를 물리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러시아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국제 사회에서 평가되던 것 만큼 유능하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긴다고? 전쟁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이기는 걸로 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을 "전범"이라고 불렀다.


그는 푸틴에 대해 "그가 한 짓은 야만적이었다. 민간인과 병원 등을 공격한 것까지"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지불하고 있는 대가가 너무 크다. 우크라이나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 그들과 함께 있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이나 전략무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들 무기 사용을 검토할 경우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인가'란 질문에는 "절대로 안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보지 못했던 전쟁을 보게 될 것이다.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할 경우 러시아는 완전한 왕따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며 "그들의 행동에 따라 대응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재통일을 강요하려는 시도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도록 고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지난 1979년 이후 미국의 정책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한다는 점이었지만, 미군이 대만을 중국의 민주정부를 방어할 것인지를 두고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오래 전에 중국과 '하나의 중국'이란 정책이 있고, 우리는 그들이 독립하는 것을 장려하지 않는다는 점에 서명했다. 그것에 동의한다. (독립은) 그들의 선택"이라면서도 "(중국의 전례없는 공격이 있다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답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287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