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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17 07: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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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2.09.16.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초청 의사를 밝혔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는 '긴밀한 소통'으로 풀어가자는 입장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70분간 접견했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한중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적인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해온 한중관계를 향후 30년 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입각해 질적으로도 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열어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초청을 시 주석에게 정확하게 보고하겠다"며 "윤 대통령도 편리한 시기에 방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북한 핵문제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우리 정부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으며, 리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구상을 더욱 잘 이해했고, 시 주석에게 잘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최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됐듯이 양측이 서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리 위원장 또한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교류 확대 의지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 양국 간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 상호 우호적인 감정을 쌓아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리 위원장도 "다양한 인적 교류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중국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호응했다.


이와 함께 리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통한 국제사회의 역할 확대를 지지하며, 함께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내와 국제사회에서 한중 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에 앞서 "쓰촨(四川)성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길 기원한다"며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장격인 리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이자 정치국 상무위원 멤버다. 중국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김진표 국회의장 초청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리 위원장은 오는 17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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