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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8 23: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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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비난하는 북한 군중 집회 [KCNA]


북한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또다시 미국을 맹비난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18일자 신문 6면에서 미국을 “우리의 국권, 인권을 유린해 온 만고죄악. 조선을 분열시킨 장본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이 기사에서 “1948년 9월 8일 ‘해방자’의 탈을 쓴 미군이 남조선 땅에 군화발을 들여 놓았다. 미국은 일본군의 무장해제라는 구실밑에 남조선을 강점하였다”라면서 “미국은 (조선반도에 들어 온 첫날부터) 남조선을 식민지화하기 위한 책동에 열을 올리었다”고 했다.


미국이 “북과 남의 통일정부 수립과 발전의 길을 가로막기 위하여 무던히도 악을 썼다”고도 했다. 

장문의 이 기사는 “미국은 1948년 5월 남조선에서 군사적 폭력으로 ‘단독선거’를 실시하고 리승만을 비롯한 저들의 노복들을 긁어모아 남조선 정권을 조작함으로써 통일적인 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하려던 우리 인민의 념원을 무참히 짓밟았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노동신문은 또 “미국 세계도처에서 정탐활동강화를 획책, 계속되는 무기장사행위”라는 기사도 게재했다. 

여기서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정탐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미쳐 날뛰고 있다”고도 했다. 


이뿐 아니다. 

시리아 공습과 관련 “미국의 거짓선전 음모를 규탄”한다는 기사와 “황당무계한 화학무기 공격설과 미국의 군사적 위협책동 배격”이라는 기사도 게재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서방의 반 러시아 정책을 비난했다는 기사까지 합치면 무려 5꼭지에서 미국을 비난한 것이다.


▲ 4월 18일자 노동신문 6면


노동신문의 이 기사들은 이례적이다.


최근들어 이렇게 미국을 집중적으로 무려 5꼭지나 게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동신문이 미국을 이렇게 집중 비난하고 나선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북한이 왜 이럴까?


진짜 미국과 비핵화 관련한 협상을 할 의사가 있는걸까?


미국과 국교정상화도 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하려는 의사가 진짜 있기는 한 것일까?


불과 1달 반 정도 후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면 지금쯤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서라도 터무니없는 비난은 자제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아무래도 분위기가 이상하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방북 이후라는 점에서 더더욱 북한의 태도 표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무래도 미북정상회담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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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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