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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시진핑 3연임 대관식, 이렇게 될 것이다! - 시진핑 황제 대관식이 될 10월 16일의 당대회 - 차기 총리 왕양 유력, 리커창은 상무위원장 맡을 듯 - 당대회 앞두고 사상·기율 단속 본격화한 중국
  • 기사등록 2022-09-04 0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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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황제 대관식이 될 10월 16일의 당대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게 될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오는 10월 16일 열리게 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8월 31일, “중국공산당중앙정치국이 전날 시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10월 9일 베이징에서 제19차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7중전회)를 열고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같은 달 16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 인민일보는 지난 8월 31일, “중국공산당중앙정치국이 전날 시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10월 9일 베이징에서 제19차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7중전회)를 열고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같은 달 16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대회는 사실 5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향후 5년간 중국 공산당을 이끌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당대회는 시진핑 주석이 장기집권으로 가는 3연임을 확정하는 대회라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마오쩌둥(1949~1976년 집권) 이후 첫 장기집권 지도자의 등장이다. 사실상 종신 집권으로 가는 길을 열게 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유지되어 오던 2연임 국가주석 체제 아래서 중전회에서 후계자를 총서기로 임명하는 계승 방식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그동안 장쩌민은 10년 임기를 마치고 후계자로 지목된 후진타오를, 후진타오는 10년 임기를 마치고 후계자였던 시 주석을 총서기로 지명하면서 권력 이양이 이뤄졌다.


[시진핑 3연임 정당화 강조할 당대회]


이런 점에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년간 시 주석의 업적을 전면에 내세우며 3연임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관영 신화사는 50부작 `족적`(足跡)이라는 시리즈물을 방영하는 등 시 주석 띄우기에 나선 바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50부작 '족적'(足跡)이라는 시리즈물을 방영하는 등 시 주석 띄우기에 나선 바 있다. 이는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시 주석을 여론의 전면에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도 “코로나19와 미국의 전략적 도전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중국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슈화 중국사회과학원 정치학연구소장도 “강력하고 일관된 리더십은 미국이 시작한 주요 권력 경쟁 속에서 우리 정치 안정의 토대이자 우리가 모든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라고 주장하면서 역시 시진핑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이론지인 치우스(求是)는 1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2020년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시 주석이 한 연설 전문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 연설은 미국과의 신(新)냉전 대처 구상이 종합적으로 담긴 것으로,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표 신냉전 전략' 성격이 짙은 당시 연설을 당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 공개한 것은 미·중 전략경쟁이 전면화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해 장기적인 국가 발전 전략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분위기 띄우기의 하이라이트는 다가오는 당대회에서 시진핑주석에게 ‘인민영수’라는 칭호를 부여하는 일일 것이다. 인민영수라는 칭호는 시 주석이 ‘위대한 영수’로 불렸던 마오쩌둥(毛澤東)과 같은 반열에 오르고, 장기적으로 공식 직책을 맡지 않더라도 평생 배후에서 실질적인 최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시 주석은 3연임을 공식화하며 그동안 자신이 강조해 온 공동부유와 인류운명공동체 건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등 주요 국정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3기, 누가 합류할까?]


이미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확정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내에서 시진핑 주석의 세를 억누를만한 힘을 가진 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시진핑 3기에 과연 누가 합류하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이번 20차 당대회에서는 차기 중국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콩 명보는 “현재 7인인 상무위원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에는 칠상팔하(七上八下) 원칙이 있다.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 전까지 67세까지는 상무위원(7명), 정치국원(25명)이 될 수 있지만, 68세 이상은 은퇴한다는 원칙이다. 그런데 이 원칙은 일단 시진핑 주석이 깨버렸다. 그래서 이러한 7상8하 원칙이 앞으로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도 관심 대상이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시진핑 주석(69)을 포함해 리커창 부총리(67),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72),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67),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67),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65), 한정 부총리(68) 등이다. 이들 가운데 7상8하 원칙을 적용한다면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한정 부총리가 물러나야 한다.


이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 권력 2인자인 총리를 누가 맡을 것이며 더불어 지금의 리커창 총리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관심 1: 차기 총리는 누가 될까?


일본의 닛케이 아시아는 지난 1일 “중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리로 왕양(汪洋·67)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요미우리신문은 “왕양과 함께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왕양이 차기 총리로 부상하는 이유는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 재건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55년생인 왕양은 중량급 인사로 안정감이 있는 데다 53년생인 시진핑 총서기와 연배도 비슷해 후계 구도와 거리가 먼 것도 오히려 유리한 대목이다.


63년생인 후춘화 부총리는 2006년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제1서기를 역임해 공청단의 차기 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정치 기반이기도 한 공청단은 한때 시진핑 주석이 견제했던 조직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차기 총리로 가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 지난 베이다이허회의에서 당 원로들과 합의가 이뤄졌다면 후춘화 부총리의 총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요미우리는 “총리 후보군에는 시진핑 총서기의 측근인 리창(李強·63) 상하이시 당서기와 한정(韓正·68) 수석 부총리도 거론되지만 리창은 상하이 록다운(도시 봉쇄)을 제대로 수습 못 한 게 발목을 잡고 있고, 한 수석부총리는 당 관계자 사이에선 퇴임설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제 문제에 집중하게 될 후임 총리가 정해지면 지금의 경제 사령탑인 류허 부총리, 이강 인민은행 총재, 궈슈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류쿤 재정부장 등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총리는 10월 16일 개막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마지막 날에 확인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관급 경제 관료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승인을 받고 나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리서치 회사 트리비움 차이나의 애널리스트들은 “류허 부총리의 후임자가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관리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5년 이상 중국의 경제 정책 궤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심 2: 리커창 총리의 다음 행보는?


또 하나의 주요 관심사는 리커창 총리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리커창 총리가 10년 임기를 채우고 내년 3월 은퇴한 후 다른 직책을 맡고 상무위원에 남을지가 관전 포인트라는 것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존재감이 옅었던 리 총리가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속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시 주석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시진핑 3기 출범과 함께 리커창 현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해 7인으로 구성되는 최고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는 연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심 3: 권력 핵심 상무위원회 구성은?


또 하나의 관심 포인트는 상무위원회 구성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우선 '시진핑 권력 집중화'를 위해 현재 7명의 상무위원 수를 5명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9명으로 늘리면서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의 측근으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리창 상하이 당 서기, 딩쉐샹 중앙 판공처 주임 등의 상무위원회 진출 여부도 관심사다.


[당대회 앞두고 사상·기율 단속 본격화한 중국]


중국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의 여우취안 중앙 통전부장은 "업무 수행과 관련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사상을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이해하고, 신시대 애국 통일전선의 역사적 방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1일 강조했다.


'신시대'는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시기를 의미한다. 여우 부장 발언은 당 대회를 앞두고 사상 측면에서 당내 단속을 강화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고위급들에 대한 숙청도 강화하면서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이러한 분위기 다잡기는 아무리 관영언론들을 통해 시진핑 3연임 분위기를 띄운다해도 중국 인민들 눈치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은 사실상의 엄중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당대회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국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살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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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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