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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2 22:00:08
  • 수정 2022-06-03 14: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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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에게 8000표차로 역전패한 가운데 단일화가 무산된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5만표를 얻어 여당 지지층에게 패배의 원흉으로 낙인찍혔다.


여기에 강 후보 측이 비밀리에 김은혜 후보 측과 단일화를 시도하려다 무산됐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강 후보의 기반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는 282만7593표(49.06%)를 얻어 김은혜 후보를 0.15%포인트차로 제치고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김은혜 후보는 281만8680표(48.91%)를 얻어 8913표차로 패했다.


전날 오후 8시30분께 개표가 시작된 이후 줄곧 앞섰던 김은혜 후보는 오후 5시30분께 역전을 허용한 뒤 표차를 좁히지 못하고 낙선했다. 당초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0.6%포인트차로 이길 것으로 조사됐으나 예상에서 벗어난 0.15%포인트차로 석패했다.


김은혜 후보의 패배 이후 표적이 된 이는 여야 후보 표차(8913표)보다 많은 5만4758표를 가져간 강 후보다.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으로 경기지사 탈환과 지방선거 완전 승리를 망쳤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일부는 '민주당 스파이', '역적' 등의 단어를 써가며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김은혜 후보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단일화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를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다. 강성 보수층과 겨우 '손절'했는데 강 후보와 손을 잡으면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강 후보의 비호감 이미지도 단일화 거부감만 유발했다는 평가다.


집중포화를 맞는 이유는 더 있다. 강 후보가 지난달 중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전화해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느냐'라고 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윤 대통령의 선거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단일화가 무산된 이후엔 김은혜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쳐 여당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준석 대표와의 악연도 한몫했다. 강 후보는 가세연을 통해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얼마 전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 출국 계획을 밝혔을 땐 "성 상납 의혹이 해명되지 않았다"며 출국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강 후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강 후보 캠프와 가세연 내부의 갈등이 폭로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가세연은 강 후보 캠프에, 캠프는 김은혜 후보 측에 선거 패배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단일화 협상 당시 '무조건적인 단일화'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이준석 대표 몰래 단일화 협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강 후보 캠프 권유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김은혜 후보 측에 단일화 조건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선거 패배 책임을 돌렸다. 김 대표를 향해선 강 후보의 입당과 후보 개인의 명예회복을 김은혜 캠프 측에 요구했다며, 이 조건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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