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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4 15:13:29
  • 수정 2018-04-04 15: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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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4일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에서 '진짜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서울시부터 혁파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서 제가 가진 성공한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 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달 우리는 도대체 뭐가 뭔지를 알 수 없는 혼돈의 시간을 겪었다. 세상이 온통 뿌연 날들이 계절도 없이 반복되는데 미세먼지 대책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어 보인다"며 "강남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정부 대책은 무차별로 쏟아지는데 금리까지 불안하자 오르지도 않았던 우리 동네 집값부터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이 잇달아 수감되는 모습을 전국민이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미래를 외치던 정치인의 감춰진 모습이 드러나 추락하는 것도 지켜봤다"며 "어떤 게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위선과 거짓과 무능이 판치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꼭 1년 전 이맘 때를 아프게 기억한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에 놀라고 감동했지만 제가 그 기대를 담아내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죄스러운 마음에 숨을 수도 없었다. 다당제를 뿌리내리고자 피땀 흘려 만든 정당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에 당 대표로 다시 나섰고 실로 힘든 통합과정을 넘어 바른미래당을 만들고 다시 백척간두에 섰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했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위원장의 일문일답.


 -서울시장 후보 양보 7년 만에 다시 도전한 이유는.


 "서울을 바꾸고 혁신하기 위해서다.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도 바뀔 수 있다. 서울은 지난 수년 간 조그만 변화들은 있었지만 큰 변화들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여러 세계 각국 도시들과 비교해 글로벌 경쟁력을 포함해 많은 부분들이 뒤처져 있다. 이런 부분들을 바로잡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7년 전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할 때는 그를 극찬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박 시장에 대해 비판을 많이 하는데.


 "그때는 잘 하실 거라고 믿었다. 지금껏 서울이 7년 간 제대로 변화해야 되는 시기들을 많이 놓쳤다. 그 부분들을 제가 다시 제대로 발전시키고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이른바 '박원순 양보론'이 계속 나오는데 어떤 입장인가.


 "저는 양보를 받아서 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과연 어떤 후보가 서울시를 바꿀 수 있을 것인지, 혁신할 수 있을 것인지, 편안하고 안전한 서울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그걸 보고 시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다."


 -민주당에선 박 시장과 우상호·박영선 의원이 경쟁 중이다. 의식되는 후보가 있나.


 "어떤 분이 됐든 서울을 혁신하고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어느 사람인지, 그것으로 경쟁하면 저는 충분히 자신이 있다."


 -자유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말해 달라.


 "야권 연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없다. 바른미래당은 기득권 양당과 싸워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태어난 정당이다. 기득권 양당은 우리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될 대상이다."


 -유승민 공동대표의 야권 연대 언급은 함께 논의했던 내용인가.


 "유 대표와 논의해보지 못했다. 유 대표도 말을 꺼내면서 '누구와 상의한 적이 없고, 본인이 이야기한 내용들은 당내 공감대부터 얻어야 된다'는 단서를 달아 이야기했다. 그 문제에 대해 사후에도 의논한 적 없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확정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지금 서울에 살지 않는 분이 갑자기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시는 건 서울시민에 대한 아주 큰 실례다. (김 전 지사는) 서울과 어떤 연고도 없다. 서울 시민들의 매일매일의 생활에 대한 이해나 서울시가 갖고 있는 구체적 문제에 대한 고민들이 있는 분이 나서야 되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이다."


 -역대 선거를 보면 20% 정도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부동층이다. 이들을 어떻게 끌어모을 것인가.


 "20%의 부동층도 서울 시민이다. 과연 우리 서울 시민의 삶을 누가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가 정파를 넘는 판단 기준이라고 믿는다."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경기지사로 유력한 후보를 내야 하는데.


 "열심히 찾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저는 여전히 우리 당의 인재영입위원장 일을 맡고 있다. 일단 서울시 내의 구청장 후보들을 열심히 찾고 또 여러분 앞에 소개시켜드릴 계획이다. 다른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여력이 닿는 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바른미래당 출범 이후 지지율이 생각보다 낮은데.


 "바른미래당을 창당하면서 제대로 잘 알리질 못했다. 거기에 저도 전적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서울시장 출마로 서울시를 제대로 변화시키고 혁신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소중한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자리 잡고 대한민국 정치에서 다당제가 뿌리내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게 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갖고 있다. 그 책임감도 이번 출마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이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건가.


 "지금은 우선 당선되는 게 최우선이다.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서울시장은 서울을 바꾸고 혁신하는 자리다. 서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당내 민주평화당파 비례대표 3인(박주현·이상돈·장정숙)이 비례대표 문제 해결을 요구했는데 입장이 어떤가.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면 탈당하는 게 도리다. 그동안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라든지 훌륭하신 정치인들이 신념을 지키기 위해 탈당한 사례들이 있다. 그것이 진정한 정치인으로서의 도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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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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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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