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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15 23: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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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6·1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


당내 대권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뒤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유 전 의원이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직접 피력한 적은 없지만, 당 안팎에서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낙승을 하기 어렵다는 위기감과 맞물려 '유승민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도정(道政)을 이끌었던 곳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이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를 했을 만큼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다.


통상 대선 직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집권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편이지만, 경기도는 민주당의 '텃밭'과도 다름없어 국민의힘에선 '험지'로 분류된다.


경기도는 전체 17개 시·도·광역시 중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한 곳으로 서울에 이어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한 지역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시장이 4선에 도전해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도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동력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는 원외에서 심재철, 정병국, 나경원, 주광덕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원내에선 김은혜 의원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 내에선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쟁이 가장 치열해 혈투를 벌일 것"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마땅한 적임자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국민의힘에선 유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내외에서 분출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이 합리적 개혁 보수 성향이라 중도·진보층의 거부감이 덜한 편인데다, 유능한 경제전문가 이미지나 거물급 정치인이란 점에서 유 전 의원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압도적 여소야대 정국에서 유 전 의원은 원외 중진이라 현역 의원 차출에 따른 의석수 감소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차출론에 무게를 실어주는 이유 중 하나다.


유 전 의원은 주변으로부터 직간접적인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숙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로 경기도지사가 대권 도전의 발판이 되고 있는 만큼 유 전 의원이 만약 차기 대권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은 낮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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