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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28 20:41:30
  • 수정 2018-03-30 15: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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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정은 카드를 가지고 미국의 중국 압박을 완화시키는데 활용할 의도
-미국은 중국의 야비한 수에 어떻게 대응할까? 존 볼턴 시나리오는 이미 시작되었다!


▲ 3월 25일에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후 북한 대표단과 악수하는 시진핑주석 [사진: CCTV 갈무리]


[중국 시진핑의 발언은 진심일까?]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을 베이징으로 불러 북중관계의 회복과 함께 “중·조 친선을 중시하고 끊임없이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선택이며,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과연 진심일까?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군사충돌이 임박했다고 여겨 (중국과 북한의) 국경 비상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북한과 미국이 비밀대화를 하며 중국이 배제되는 상황을 우려한다”면서 “특히 중국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뭔가를 양보하거나 북한이 흡수통일돼 미군이 중국 국경에 주둔할 가능성을 가장 걱정한다”고 썼다.


바로 이 점이다.


김정은을 베이징으로 부른 중국의 진짜 의도는 “미북정상회담이 잘 굴러가지 못하도록 훼방놓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 북한이 충돌하는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그렇게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이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김정은을 불러 들여 대외적으로 비핵화를 하는 척 약속하고 시간을 끌도록 조종하고 있는 것이다.


군사옵션을 훼방놓겠다는 의미이다.


미국이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이를테면 군사행동으로 쉽게 가지 못하도록 6자회담도 하자고 할 것이고,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약속을 믿고 대북제재도 일부 완화하고... 그러면서 미국의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결국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김정은을 이용해 미국의 갈 길을 조금이라도 막아보겠다는 의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김정은 카드를 가지고 미국의 중국 압박을 완화시키는데 활용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름 아니라 미국이 중국의 압박을 풀지 않으면 6자회담으로 시간을 끌 것이고 또 대북제재도 완화해서 미국의 계획을 흐트려 놓겠다고 강짜를 부리는 것이고 결국 미국이 협상카드를 들고 중국을 달래주기 원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동안 만나주지 않던 김정은을 베이징으로 급거 소환한 것이다.

한마디로 김정은은 시진핑의 장기판 졸에 불과한 것이다.


그 병정놀이에 속아 흐뭇하게 미소 짓는 김정은 또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날이 곧 다가온다.



▲ 북중정상회담 이후 특별히 꼿꼿참모 볼턴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google]


[미국은 중국의 야비한 수에 어떻게 대응할까?]


평소 트럼프답지 않다.

이미 트윗을 두어번 날리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트럼프는 아무 말이 없다.


트럼프가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그만큼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존 볼턴의 훈수이다.


문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바람에 부는 갈대처럼 휘어질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지금 존 볼턴의 구상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한미군사훈련과는 무관하게 이미 3척의 항공모함과 2척의 강습상륙함을 일본해역으로 보낸 미국이다.

특별한 훈련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말 특이하다.

이제까지 이런 적이 없었다.

명분은 미북정상회담을 경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 정상회담 장소도 정해지지 않았다.


아마도 괌 기지는 전면 출격 대기상태일 것이고 주일미군 역시 긴장상태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어차피 북한은 비핵화를 수용하지 않으리라고 상정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군사적 대응 준비를 착착 진행했던 미국이었다.


한국이 합동군사훈련의 축소를 요청했음에도 작년 가을보다 훨씬 엄청난 전력을 일본 인근에 투입하고 있는 미국이다.


괜히 한국만 머쓱하게 된 셈이다.

‘눈감고 아웅’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쓴다.


핵잠수함에 스텔스기까지 이미 투입 준비를 끝냈다.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라고 보는가?


한국은 5월초에 미북정상회담을 하길 권했다고 한다.

물론 의도가 있는 시기 추천이다.


미국은 5월까지 북한에 비핵화의 실질적 행동을 요구했다.

5월초 시기는 그 행동과 무관하게 회담을 하라는 것이다.


중매서는 한국의 꼼수를 미국이 수용할리 만무하다.


만약 미국이 5월초 회담을 수용한다고 한다면 어차피 깨질판 빨리 깨자는 생각 아니면 수용할 가능성이 전무하다.


트럼프도, 존 볼턴도 지금 딱 한 가지 조건, 비핵화에 합당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말을 꺼내 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5월까지 미국은 일단 기다릴 것이다.


그것도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재촉할 것이다.

마치 빚진 사람에게 돈 내 놓으라고 재촉하듯 말이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비핵화에 합당한 행동을 요구하라고 훈수둘 것이다.

어차피 중매쟁이한테 말하는 것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이 기다리는 대답이 나올까?

한마디로 웃기는 이야기다.


이번 북중정상회담으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도 이미 윤곽이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계속)


[5보 예고] 남북정상회담을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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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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