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후티 교전으로 연기가 치솟는 타이즈 지역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공항과 핵심 유전이 공습을 당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연쇄 피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전역이 격화된 군사적 충돌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AP와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동부 관문인 담맘 소재 킹 파흐드 국제공항이 공습 표적이 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성명을 내고 피격 여파로 1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항공청 측은 피해자들의 상태에 대해 "경상부터 중상까지" 확인되었으며 파괴된 공항 인프라 피해 정도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격 배후가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해당 공항을 수차례 겨냥해 온 후티 반군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유 공급 중심지인 사우디 남동부의 세계적 거대 유전 샤이바 시설 역시 무인기 공습의 표적이 되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관할하는 유전으로 날아든 드론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격추된 무인기 잔해가 유전 바깥쪽에 주차된 협력업체 운송 차량으로 떨어지며 불길이 치솟았다. 이 화재 사고로 현장에 있던 필리핀과 네팔 국적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을 거뒀고, 파키스탄과 인도 출신 근로자 2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양측의 보복 공격은 국경을 넘어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산하 보건부는 예멘 남서부 전략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타이즈주 해상에서 어선 1척이 사우디군의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후티 보건부는 이 공격으로 어민 8명이 숨졌다며 "바다가 유일한 생계인 어민을 포함해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사우디를 강하게 규탄했다. 아울러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사우디군이 하루 동안 예멘 영토를 향해 총 93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전선은 세계 원유 수송의 혈관인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장되며 해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상에서 유조선 2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피격되어 화재가 일어났다고 보고했다. 피습 지점은 각각 오만 해안 20km 지점과 이라크 해안 55km 지점으로 확인되었으며 인명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해당 해역에서는 전날에도 유조선 3척이 기뢰 접촉으로 화염에 휩싸이는 등 원유 운송 선박을 노린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교전 수위가 치솟자 미 정부의 직접 군사 개입 가능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의 직원 및 동반 가족 전원에 철수 명령을 하달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UAE,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주재 미 공관 가족들도 급히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이 군사 작전 돌입 직전 유사한 철수령을 내렸던 전례를 짚으며, 이번 조치가 후티를 겨냥한 미군의 전면적 군사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