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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후티 군사 충돌 격화…아람코 본사 피격에 공습 보복 대응 - 친이란 후티 반군 미사일 공습에 아람코 본사 화재 및 민간인 부상 - 사우디 연합군, 예멘 수도 사나 등 주요 연료·군사 시설 정밀 보복 타격 - 항공편 41% 차단 속 트럼프 미 대통령 중간선거 후 보복 조치 시사
  • 기사등록 2026-10-14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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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 이후 연기와 화염이 치솟는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무력 충돌이 가파르게 격화하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본사가 피격당하고 연합군이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나섰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본사를 포함한 주요 거점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동부주 다란시에 위치한 아람코 사무용 건물이 타격을 받아 상층부에서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수도 리야드와 공군의 주요 거점 도시인 알카르지 상공에서도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이 요격되었으며, 리야드 주거 지역으로 떨어진 미사일 잔해로 인해 민간인 4명이 다치고 주택 15채가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후티 반군이 점령 중인 예멘 수도 사나와 주요 항만 도시의 연료 및 군사 인프라를 향해 정밀 공습을 단행하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 투르키 알말키 동맹군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민간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합동군 사령부에 확인돼 이를 무력화하는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 대상에는 사나의 알사바하 중앙기지 및 지하 예비 연료 저장소를 비롯해 호데이다와 다마르 지역의 연료 운송·하역용 저장 탱크와 부두 등이 포함됐다.


연합군의 대대적인 반격은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내 주요 공항을 겨냥해 벌인 무차별 공습에 따른 조치다. 후티 반군은 일주일 넘게 공항을 집중 공격해 왔으며,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미사일 타격 당시에는 13명이 사망하며 최근 10년 새 사우디 내부에서 가장 심각한 인명 피해를 냈다. 연쇄적인 공항 공격의 여파로 전역에서 출발 예정이던 전체 항공편의 약 41%에 달하는 3,12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되거나 중단되며 하늘길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지상에서도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사이의 전투가 가열되고 있다. 예멘 내무부는 남서부 요충지인 타이즈에서 벌어진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하루 동안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점령 등 미·이란 간 갈등의 여파와 맞물려 국제 에너지 수송로 전체를 위협하는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후티 반군의 도발을 강력히 비판하며, 11월 중간선거 이후에도 직무를 수행하며 이에 대해 엄정하게 보복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튀르키예 등 역내 주요국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후티를 지원해 온 이란은 사태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했으나 확산되는 군사적 긴장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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