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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중국경제,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노무라가 폭로한 25조 위안 부채의 충격적 실체 - 헝다 청산마저 난항…중국 부동산 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 노무라가 밝혀낸 25조 위안…은행 통계 밖에 숨은 부채 - 부동산이 무너지자 제조업까지…경제의 혈관이 막혔다
  • 기사등록 2026-10-13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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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청산마저 난항…중국 부동산 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경제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한 구조적 위기에 빠져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건설사와 자재 공급업체 등에 지급해야 할 돈이 무려 25조 위안(4989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7조8000억 위안(1557조원)은 부실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위기가 건설업체와 제조업체를 거쳐 고용과 소비까지 압박하는 거대한 신용경색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중국 중앙은행까지 기업 간 미지급금 해소를 위한 자금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경제가 과연 이 거대한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소식이 또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의 청산인들이 채권자들에게 회수해 줘야 할 금액은 약 450억 달러(60조 1,110억 원)에 달하지만, 지난 8월까지 매각된 자산은 약 2억5500만 달러(약 3406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채권자들이 실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


로이터는 이어 “헝다의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단순히 부동산 기업 한 곳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개발업체가 무너지면 은행과 채권 투자자뿐 아니라 공사를 맡았던 건설회사, 시멘트와 유리를 공급한 제조업체, 현장에서 일한 노동자들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데, 이 때문에 중국 부동산 위기가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라 짚었다.


[노무라가 밝혀낸 25조 위안…은행 통계 밖에 숨은 부채]


일본 노무라증권이 9월 발표한 32쪽 분량의 보고서 '기업 간 미지급금 청산: 중국경제 회생의 열쇠'는 중국경제의 또 다른 위험을 드러냈다. 노무라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건설회사와 자재 공급업체 등 거래기업에 지급해야 할 채무가 약 25조 위안(약 4988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부동산 업계 전체 부채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중국 국내총생산과 비교해도 6분의 1을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 가운데 약 7조8000억 위안(약 1557조원)이 부실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다. 상당수 채무자가 이미 경영난을 겪고 있어 대금 회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 금액 전체가 회수 불가능한 손실로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이러한 채무는 은행 대출과 달리 매입채무나 상업어음, 미지급 공사대금 등의 형태로 기업 간 거래에 남아 있다. 은행 부실채권 통계만 살펴봐서는 위기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다.


노무라가 지적한 핵심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돈을 미루면서 사실상 협력업체들로부터 자금을 빌려 쓰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건설사와 자재업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동산 개발업체의 '그림자 은행' 역할을 떠맡게 된 셈이다.


[부동산이 무너지자 제조업까지…경제의 혈관이 막혔다]


중국 부동산 산업은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구조로 성장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주택 구매자에게 분양대금을 미리 받았으며, 건설회사와 자재업체에는 대금 지급을 늦췄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이 구조가 유지됐다. 


그러나 2020년 중국 시진핑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체의 차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3대 레드라인' 규제를 도입하고 이후 부동산 판매가 급감하면서 자금 흐름이 막히기 시작했다. 개발업체가 건설회사에 돈을 지급하지 못하면 건설회사는 하청업체에 돈을 주지 못한다. 하청업체는 자재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결국 영세 공장과 노동자들이 충격을 떠안게 된다.


노무라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건설업계의 매입채무는 2019년 약 6조 위안에서 2024년 12조 위안(약 2394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건설업체들이 갚아야 할 돈이 불과 5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공식 통계에서도 자금 회수 부담이 나타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일정 규모 이상 산업기업의 매출채권은 약 28조6000억 위안(약 5707.4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다. 평균 회수 기간도 71.7일에 달했다. 물론 매출채권이 모두 연체된 부실채권은 아니다. 그러나 제품을 판매하고도 현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들의 자금 운용에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中 인민은행까지 나섰다…35년 전 '삼각채' 악몽 재연되나?]


중국 정부도 기업 간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월 29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방정부 관련 기업들의 체불대금 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 자금 공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상업은행과 정책은행에 저렴한 자금을 공급하고, 이들 은행이 지방정부 융자플랫폼과 관련 기업에 대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자금지원 규모에 사전 상한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가 주목되는 이유는 중국이 35년 전에도 비슷한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 중국에서는 기업들이 서로 돈을 지급하지 못하는 이른바 '삼각채(三角債)' 문제가 발생했다. 1991년 상반기 기업 간 체불액은 3000억 위안(약 59조 8680억원)을 넘어섰다. 당시 주룽지 부총리는 정부와 은행의 자금을 투입해 일부 기업의 미지급금을 해결하고, 돈을 받은 기업이 다시 다른 기업에 빚을 갚도록 하는 연쇄 청산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금은 채무 관계가 훨씬 복잡하다. 과거에는 국유기업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민간 개발업체와 건설사, 수많은 중소기업이 얽혀 있다. 더구나 일부 개발업체는 이미 지급 능력을 상실했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유다.


[돈을 풀어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


노무라 보고서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기존 경기부양책의 한계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금리를 낮추고 주택 구매 규제를 완화하며 금융 지원을 확대해 왔다. 9월 29일에도 인민은행은 정책성 보완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중소기업과 민간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만으로 이미 쌓인 기업 간 미지급금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건설회사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당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대출보다 밀린 대금의 회수다. 대출을 늘려도 지급 능력을 상실한 개발업체의 손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결국 누가 손실을 부담할 것이냐는 데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갚지 못하는 돈을 은행이 떠안을 것인지, 지방정부가 지원할 것인지, 중앙정부가 재정을 투입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지방정부 역시 부동산 침체에 따른 토지 매각 수입 감소와 기존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빚을 늘리는 방식은 또 다른 위험을 만들 수 있다.


[중국경제의 참혹한 겨울…기업이 무너지면 소비도 무너진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신용경색이 고용과 소비를 압박한다는 사실이다. 개발업체가 건설회사에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 건설회사는 새로운 사업을 줄이고 인력 감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 자재업체 역시 생산을 축소하거나 직원 임금 지급을 늦출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중소기업과 노동자들이 큰 충격을 받는다.


실제로 노무라 보고서를 소개한 분석에 따르면 중국 건설업 취업자는 2023년 약 6800만 명에서 2025년 약 5100만 명으로 감소했다. 2년 사이 약 1700만 명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이러한 고용 감소 전체를 기업 간 미지급금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부동산 건설 물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크다.


문제는 노동자들의 소득 감소가 다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가계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구매를 미루고 외식과 여행 지출도 줄이게 된다. 중국 정부가 아무리 소비 진작 정책을 내놓더라도 국민들이 미래 소득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소비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중국경제를 되살리는 열쇠는 단순히 주택 구매자를 분양사무소로 다시 불러들이는 데 있지 않다. 이미 공사를 마치고도 돈을 받지 못한 건설회사와 자재업체에 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되돌려주는 데 있다.


[Why Times Insight | 시진핑이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부채보다 신뢰의 붕괴다]


노무라 보고서가 던진 가장 섬뜩한 경고는 25조 위안이라는 숫자 자체가 아니다. 중국경제를 지탱해 온 기업 간 신용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첫째, 중국경제의 위기는 부동산을 넘어 실물경제의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이 제품을 팔아도 돈을 받지 못한다면 생산과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 노동자들의 소득이 감소하면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다시 기업의 경영난을 심화시킨다. 이러한 악순환이 장기화하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더라도 경제 회복은 늦어질 수 있다.


둘째, 시진핑 체제는 이제 누가 손실을 떠안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부실채무를 정리하려면 개발업체와 은행, 지방정부, 중앙정부 가운데 누군가는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손실을 인정하는 순간 감춰졌던 부실이 드러나고 재정 부담도 커진다. 이것이 중국 당국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딜레마다.


셋째, 가장 위험한 것은 경제 회복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것이다. 기업들이 거래처를 믿지 못하고 국민들이 미래 소득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돈을 풀어도 투자와 소비는 쉽게 살아나지 않는다. 중국이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온다.


결국 중국경제의 운명을 결정할 것은 경기부양 자금의 규모만이 아니다. 시진핑이 감춰진 부실을 인정하고 무너진 신용체계를 다시 작동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것이 실패한다면 중국경제의 겨울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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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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