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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기습 침수… 샌디에이고부터 말리부까지 덮친 바닷물 - 열대성 폭풍 레이철과 고조 현상 중첩되며 해안가 주택·도로 대규모 침수 - 롱비치 일대 주민 강제 대피령 발령 및 주요 해변·부두 전면 봉쇄 - 전문가, 기압골 및 수온 상승 원인 지적… 수십 년만의 대형 물난리에 불안…
  • 기사등록 2026-10-1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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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범람해 물에 잠긴 뉴포트 비치 도로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지대가 열대성 폭풍과 만조가 겹치면서 대규모 해수 범람으로 침수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가 일대가 열대성 폭풍 '레이철'의 북상과 만조 주기, 강풍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바닷물이 육지로 대거 유입되는 피해를 입었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0일 말리부에서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안 지역에 침수 경보가 내려졌으며, 뉴포트 비치를 비롯한 주요 해변과 부두 시설이 전면 통제됐다고 전했다. 특히 해수 유입 피해가 극심한 롱비치 바닷가 주거 지역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이 전격 발령됐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롱비치와 말리부처럼 남쪽 방향으로 바다를 접하고 있는 해안 지대가 높은 파도와 해수로 인해 가중된 침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침수는 열대성 폭풍 레이철이 남캘리포니아 인근으로 이동함에 따라 파고가 급격히 높아진 상태에서, 바다에서 육지 방향으로 불어드는 강한 바람과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만조 시각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는 뉴포트 비치 해안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겨 차들이 거센 물살을 헤치며 겨우 이동하거나, 침수된 야자수 사이 공간에서 서프보드를 타는 기이한 풍경이 담긴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수십 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초대형 해수 범람을 목격한 해안가 거주민들은 큰 충격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뉴포트 해안가 주택을 27년 전에 매입했다는 조 에인절로는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27년간 저 모래사장에 물 한 방울 닿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전체가 다 잠겼다. 해안가에 사는 것을 좋아하지만,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이상 기후 패턴을 짚었다. 대니얼 스웨인 캘리포니아대 농업·천연자원연구소 기후학자는 "캘리포니아 해안에 기압골이 일찍 찾아왔고 수온은 높아지면서 빚어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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