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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러 경유 거래 계약에 강력 반발… "전쟁 장기화 부추기는 행위" - 미국과 러시아의 대규모 경유 거래 합의 발표 - 우크라이나 및 유럽 동맹국에 커다란 충격 파장 - 영국 정부,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제재 유지 재확인
  • 기사등록 2026-10-1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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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대규모 경유 공급 합의를 전쟁을 연장하는 무책임한 결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를 자국 및 글로벌 시장에 대량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 역시 이러한 석유제품 공급 방침을 공식 인정했다. 이번 조치는 상호 협조 아래 신속히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합의 내용이 공개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렬한 거부감을 표명했다. 그는 적대국 정상에게 전해지는 온정적 배려가 평화 정착이나 문명사회 전체의 실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침략국이 에너지 거래로 얻은 자원을 활용해 한층 심각한 테러와 배신으로 응수할 것이라며, 석유제품 판로를 열어주는 행위는 종식되어야 할 무력 충돌을 계속 이어가도록 자금을 대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언론과의 대담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판은 이어졌다. 그는 이번 계약이 결코 공정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거래이며, 최근 74세 생일을 맞이한 러시아 수장에게 전달된 축하 선물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불과 며칠 전 미측 대표단과 종전 요건을 논의하는 공식 자리에서조차 경유 거래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을 지각하며 깊은 배신감을 내비쳤다.


양국의 전격적인 에너지 합의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주요 유럽 국가들에 커다란 혼란을 안겼으며, 서방 우방국 간의 공조 체제에 예기치 못한 균열을 초래하고 있다. 파장이 확산하자 영국 정부는 기존의 대러 견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국제사회 동맹들과 협력하여 우크라이나가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필요한 군사·재정 지원을 변함없이 제공할 것이며, 역대 가장 엄격한 제재 조치를 바탕으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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