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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잠룡들 '캘리포니아 억만장자세' 두고 정면충돌… party 내 갈등 격화 - 주민 발의안 40호 부유세 찬반 놓고 뉴섬·카나 2028 대권 주자 '극과 극' 대립 -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 대상 5% 일회성 과세… 부자 유출 vs 노동자 계급 수호 -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1억 달러 투입해 저지 총력… 기업인 반발 확산
  • 기사등록 2026-10-04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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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세 도입 찬성 행사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초고소득자를 겨냥한 부유세 도입안을 둘러싸고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대립하며 진영 내부의 이념적 균열이 가시화됐다.


오는 11월 주민투표를 앞둔 주민 발의안 40호는 전 세계에 보유한 순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4,200억 원) 이상인 캘리포니아주 거주자에게 자산의 5%를 일회성으로 징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번 과세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지역 내 억만장자 약 200명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되며,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저소득층 대상 의료보장 제도를 비롯해 주 내 의료 및 사회안전망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과도한 세부담으로 인해 역내 주요 기업가들이 타 주로 대거 이전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해당 조치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뉴섬 주지사 대변인은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에 해를 끼치게 될 조악한 주 발의안에 반대하고 있다"며 "전국 단위 억만장자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섬 주지사는 법안의 열렬한 후원자인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을 가리켜 "대단히 존경하지만, (특정 문제에서는) 근본적으로 의견이 갈린다"고 언급하며 이견을 분명히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당의 로 카나 하원의원은 억만장자세의 정당성을 옹호하며 주지사의 행보를 강력히 비판했다. 카나 의원은 "뉴섬이 자기 선거 자금을 대줬으면 하는 억만장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며 "우리 (민주당이) 노동자 계급을 위한 정당이 될 것인지, 기부자들에게 의존하는 정당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과 주지사가 해당 안건을 두고 "극과 극"의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규정하며 공개적인 토론을 제안했다. 두 인물 모두 202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온 만큼 이번 사안은 당내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주민투표 일정이 임박함에 따라 자산가들의 거센 저항도 이어지고 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부유세 통과를 막고자 politically active committee(PAC)인 '더 나은 캘리포니아 건설'에 총 1억 200만 달러를 기부하며 법안 저지 활동을 펼쳤다. 약 2,60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해 제도 시행 시 130억 달러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브린은 이미 주소지를 네바다로 옮긴 상태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에서 이주한 경험이 있는 브린은 "1979년 가족들과 함께 사회주의를 피해 탈출했고, 소련의 황폐하고 억압적인 사회에 대해 잘 안다"며 "캘리포니아가 그와 같은 곳이 되어버리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외에도 피터 틸,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존 도어 클라이너 퍼킨스 회장 등 주요 벤처 투자가와 IT 거두들이 대거 자금을 투입해 저지 운동에 동참하고 있어 캘리포니아 내 정재계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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