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착륙한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나오는 승객들 [AP=연합뉴스]
비행 중이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안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히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참사를 막기 위해 승객과 승무원들이 필사의 사투를 벌인 당시의 긴박했던 기내 내부 영상이 새롭게 드러났다.
미국 CNN 방송이 이달 1일 공개한 약 3분 분량의 기내 촬영 영상에는 흉기 피습으로 의식을 잃어가는 기장을 구하고 통제력을 잃은 항공기를 수습하려는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상세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조종실 통로 주변에서 탑승객들이 조종실 내부를 향해 자중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조종실 안쪽에서는 절박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승무원들은 불안에 떠는 승객들에게 이동을 자제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으며, 기내 곳곳에서는 피를 흘린 탑승객의 모습과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섞여 들어 극도의 불안감이 조성됐다.
상황이 악화하자 승무원들은 기장 처치를 위해 즉시 의료진을 찾아 나섰다. 이에 한 승객이 의사임을 밝히고 조종실 내부로 진입했으며, 내부에서 심폐소생술이 시급하다는 요청이 나오자 구급 장비를 신속히 수거해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비행을 담당할 대리 조종사의 존재 여부를 서로 확인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당시 기내에는 플라이두바이 소속 또 다른 조종사 2명이 승객으로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이 난동을 부린 부기장을 제압한 뒤 조종간을 잡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무사히 비상 착륙함으로써 최악의 추락 사고를 방지했다.
이번 사태의 신속한 초기 대응에는 어린 승객의 기지 및 목격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화장실을 찾던 6세 이스라엘 승객 니나 마네스는 조종실 문 너머로 흉기 공격을 받고 쓰러진 기장의 모습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해당 승객의 보호자가 승무원들에게 즉시 이 사실을 알렸고, 현장의 위급함이 기내 전체로 전달되면서 빠르게 제압 작업이 이루어졌다. 지옥 같던 기내 사투를 넘긴 해당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 공항에 안착하며 무사히 상황을 마무리지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