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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추락 위기서 174명 목숨 건진 인도인 기장의 사투 - 1만 시간 비행 경력 베테랑 조종사의 결단 - 피습 상황 속 조종실 문 열어 비극 막아 - 이스라엘 총리·미 대통령, 용기 있는 대처 찬사
  • 기사등록 2026-10-0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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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흉기에 찔린 인도인 기장 마차르 [인도 NDTV 홈페이지 캡처]

아랍에미리트 저비용항공사 여객기에서 부조종사의 흉기 난동으로 발생한 고의 추락 위기를 베테랑 인도인 기장이 피습 속에서도 사투를 벌인 끝에 막아냈다.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여객기 안에서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 비행을 담당하던 부조종사가 조종석 내부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기체를 강제로 급강하 시키는 돌발 행동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기체가 30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약 4,267m 아래로 떨어지며 꼬리 날개 방향타 일부가 파손되는 등 일촉즉발의 위험이 이어졌다.


기체 추락의 위기 속에서 승객들의 목숨을 구한 인물은 인도 뭄바이 출신의 스미트 마차르 기장이다. 그는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부조종사와 치열한 육탄전을 벌였으며,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도록 조종실 문 잠금을 해제했다. 마차르 기장은 과거 인도 스파이스젯에서 수석 기장 및 노선 훈련 기장을 거쳐 2022년부터 플라이두바이에서 근무해 왔으며, 보잉 계열 기종으로만 9천750시간에 달하는 비행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조종실 해제 버튼이 눌린 직후 기내에 있던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조종실 안으로 진입했다. 탑승객 중 한 명인 야니브 하윤을 포함한 승객 4명은 피범벅이 된 조종실 내부로 들어가 공격자를 제압했다. 하윤은 자신이 평소 시청하던 다큐멘터리 '항공사고 수사대'에서 본 지식을 활용해 출력 레버를 당겨 기체의 급강하를 정지시켰다. 이후 기내에 탑승해 있던 또 다른 플라이두바이 소속 조종사 2명이 조종간을 잡아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 공항에 기체를 무사히 비상 착륙시켰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인 166명을 포함한 승객 174명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자칫 대형 공중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비행기에는 심각한 고도 강하 여파로 일부 기체 손상이 발생했으나 추가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중상을 입은 마차르 기장은 타북 현지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와 각국 지도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대형 참사를 막아낸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찾아 생존자들과 면담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저항해 조종실 문을 열어준 기장과 용감하게 뛰어든 승객들이 참사를 막아냈다"고 격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배관공으로 알려진 승객의 결단력 있는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사건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수사 당국은 병원에 구금된 부조종사를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후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과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극단주의 테러 시도로 정의했으나, 미 당국 등은 범인의 정신 이상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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