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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중간선거 승리 시 이스라엘 압박 본격화 예고 - 하원 과반 탈환 시 팔레스타인 인권 침해 및 서안 정착촌 강경 대처 - 민주당 의원 174명 정착민 제재 법안 서명…초당적 옹호 기류 변화 - 이스라엘 무조건적 지지 탈피해 팔레스타인 자결권과 균형 모색
  • 기사등록 2026-09-28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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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경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권 침해와 정착촌 폭력 행위에 대해 한층 강화된 제재와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현지 언론 더힐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점유할 경우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자행되는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 행위를 공식 지목하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법적인 폭력 사태가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서안 점령지 내 폭력 가담자를 직접 제재하는 법안에 대한 지도부 차원의 찬성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14명 가운데 174명이 서명에 동참할 정도로 당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으며, 내년 민주당의 핵심 입법 과제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한때 미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일이 당파를 초월한 불문율로 여겨졌으나, 최근 민주당 내 분위기는 과거와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 그동안 이스라엘을 둘러싼 입장은 강경 옹호파와 진보 성향 비판파 간의 대립으로 인해 당내 분열을 야기하는 민감한 문제였으며, 지도부 역시 관련 논쟁을 유발할 수 있는 입법 시도를 되도록 피해 왔다. 그러나 서안 정착촌 확장과 폭력 사태를 방치하는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기류가 당 전체로 확산하면서 정치적 지형이 급격히 재편됐다.


민주당의 이러한 변화가 이스라엘과의 오랜 동맹 관계를 전면 중단하거나 국방 자위권을 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스라엘이 유대인 중심의 민주국가로서 존립할 권리를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존엄성과 자결권을 보장받는 독립국가 건설 역시 동일한 비중의 우선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과거 대표적인 친이스라엘 성향으로 분류되던 스테니 호이어, 로이스 프랭클 의원 등도 이번 제재 법안 서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민주당 의원 다수는 이스라엘의 서안 정착촌 확장을 명백한 영토 강탈이자 평화적 해결책인 '2개 국가 방안'을 뿌리째 흔드는 행위로 판단한다. 관련 조사 단체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안 지구에서 추진된 신규 주택 건설 규모는 약 2만8천 가구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의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 당국이 강행하려는 E-1 정착촌 개발 계획은 서안 주요 지역을 동예루살렘과 원천 분리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규 정착촌 건설이 급증함에 따라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향한 정착민들의 물리적 공격도 심화하는 추세다. 유엔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명 피해나 재산 파괴를 일으킨 정착민의 공격 사건은 총 2,803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 정착민과 군 당국의 충돌로 인해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295명에 달하며, 팔레스타인인에 의해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인은 1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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