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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9-2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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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지도부 만난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왼쪽에서 두번째) [주북 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 캡처]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북중 접경지인 지린성을 찾아 창춘과 옌볜에서 현지 지도부와 잇달아 만나 대북 경제·인문 교류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주북 중국대사관과 중국 옌볜일보에 따르면 왕 대사는 지난 19일 지린성 창춘에서 황창 지린성 당서기와 후위팅 지린성장을 만나 대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당서기는 "올해 6월 시진핑 총서기가 7년 만에 조선(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총비서와 일련의 중요한 합의를 달성했다"며 "지린성은 중요한 계기를 잘 잡아 조선과 우호 왕래를 강화하고, 실무적 협력을 점진적으로 전개하며, 실제 행동으로 국가의 총체적 외교 정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당서기는 이어 "왕야쥔 대사와 중국대사관이 지금까지와 같이 지린성의 대(對)조선 협력 전개를 지지하고, 경제·무역 왕래 확대와 인문 교류 촉진 등 방면에서 힘 있는 지도를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사는 이틀 뒤인 21일에는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를 찾아 후자푸 옌볜주 당서기 등 현지 간부들과 별도로 회동했다. 후 당서기는 6월 북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신시기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 발전에 아름다운 청사진을 그렸고, 양국 사회주의 사업에 강인한 동력을 주입했으며, 우리가 대조선 교류·협력을 심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후 당서기는 "옌볜주는 시진핑 외교사상과 주변외교공작에 관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한 지도정신을 충실히 실천하고, 위치·인문 등 우위를 충분히 발휘해 대조선 지방 경제·무역 협력과 인문 교류를 착실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왕 대사는 "옌볜은 지리적 위치가 특별하고, 중조 교류·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며 "중국대사관은 자기 우위를 발휘해 옌볜주와 조선 지방 간 경제·무역, 인문 등 영역의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국가 외교의 대국에 더 잘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린성은 랴오닝성, 헤이룽장성과 더불어 중국 동북 3성을 이루는 지역이다. 서쪽의 랴오닝성이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맞닿아 있다면, 동쪽의 지린성은 압록강 일부와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과 접한다. 북중 간에는 모두 15개의 통상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2개는 랴오닝성에, 나머지 13개는 지린성 관할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왕 대사의 이번 창춘·옌볜 방문은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단둥 일대에서는 신압록강대교가 이르면 다음 달 6일 정식 개통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2014년 10월 완공된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측 접속도로와 통관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12년 가까이 정식 개통이 미뤄져 왔는데, 최근 들어 대형 트럭 운행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공조 설비를 실은 대형 트럭이 중국에서 신의주 쪽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을 두고 중국이 신압록강대교 정식 개통을 계기로 랴오닝·지린 접경지 전반에서 북한과의 무역·인문 교류를 한층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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