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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유가 폭등에 트럭 운전자 운행 규제 한시적 완화 - 전국적 연료 수송 지연에 90일간 운행 허용 시간 연장 - 갤런당 6달러 넘어선 경유값에 공급망 대란 막기 총력 -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가을철 수요 급증에 선제적 대응
  • 기사등록 2026-09-1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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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주유소 유류 가격[게티이미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과 수송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휘발유 및 경유 운송 트럭 기사의 운행시간 제한을 한시적으로 풀기로 결정했다.


미국 교통부는 고유가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류 병목 현상을 방지하고자 연료 수송 차량에 대한 규제 면제 조치를 전격 시행한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단기적 공급 차질이 유류 수송을 지연시키고 전체 화물 배송에 차질을 줄 수 있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제 조치는 발효일로부터 90일 동안 유지된다.


현행 법규상 화물차 기사는 하루 24시간 중 최대 14시간까지만 차량을 몰 수 있지만, 이번 조치로 일일 운행 허용 시간이 16시간으로 2시간 확대된다. 다만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규정된 의무 휴시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피로를 호소하며 즉각적인 휴식을 요청하는 운전자는 다시 업무에 복귀하기 전 연속으로 최소 10시간의 비번 시간을 반드시 보장받아야 한다. 연방자동차운송안전청(FMCSA)은 추후 추가적인 운행 유연성이 요구될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제도 완화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책은 글로벌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과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 기준 평균 경유 판매가는 갤런당 6.29달러를 기록하며 과거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불과 1년 전 갤런당 3.74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폭등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이란 관련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인한 원유가 상승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기지 타격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정유공장의 여유 생산능력 부족과 러시아의 수출 제한, 겨울철 수요 성수기 진입이 맞물려 당분간 글로벌 경유 수급 불균형은 계속될 전망이다.


교통부는 이번 결정이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난 속에서 늦여름과 가을철로 이어지는 연료 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특히 경유는 농업용 기계와 건설 장비, 국가 물류망 전반을支탱하는 핵심 에너지원인 만큼 수급 차질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한편 운행시간 규제 완화는 과거에도 산불이나 허리케인, 한파 같은 대형 자연재해 시 발령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3월에도 코로나19 방역 물자와 긴급 구호 식량, 위생 용품을 운송하는 상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미 전역에 비상령이 내려진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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