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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서 비상탈출 장치 오작동… 앤드루스 기지 소동 - 앤드루스 기지서 슬라이드 기외 방출 - 승무원 조작 실수로 현장 투입 지연 - 카타르 선물기 보안·안전성 논란 재열풍
  • 기사등록 2026-09-1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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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탈출 슬라이드 펼쳐진 에어포스원[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체에 오르기 바로 직전 카타르 측이 기증한 신형 에어포스원의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기외로 펼쳐지며 활주로 일대에 차질이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오후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가 예정된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동하기 위해 메릴랜드주 소재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모습을 나타냈다. 현장 계류장에는 순항 채비를 마치고 최고 통수권자와 수행단을 기다리던 보잉 747-8 기종의 에어포스원이 멈춰 서 있었다. 해당 기체는 카타르 왕실이 지난해 중동 순방 일정 당시 선물로 전달한 항공기를 외교 임무 수행에 맞춰 개조한 전용기다.


평소 백악관에서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원을 타고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고정익 전용기로 갈아타는 수순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 내부에서 내리기 직전, 정차된 전용기 측면 문에서 팽창식 탈출 장치가 예고 없이 작동했다. 비상 착륙 상황 시 탑승객의 신속한 탈출을 돕는 장비가 갑작스럽게 수면 위로 튀어나오자 현장은 수습 작업으로 인해 탑승 절차가 일시 중단됐다. 당국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예비 전용기를 즉각 재배치해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현장에서 상황을 지각한 트럼프 대통령은 활주로에 서 있던 취재진을 향해 "슬라이드 점검"이라며 "모든 게 완벽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라고 기체 오작동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실제 원인은 전용기 내부에 있던 미국 공군 승무원이 취급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비상 탈출 시스템을 건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지적이 다시금 표출되고 있다. 카타르가 선물한 이 신형 전용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만족도와 별개로, 짧은 기간 동안 긴급하게 개조가 추진된 탓에 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군사 보안 장비가 완벽히 구축되지 못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해당 기체는 지난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에서 처음 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시 귀국길에서 이란발 테러 위협 정보가 접수되자 대통령은 신형 기체 대신 기존 전용기인 보잉 747-200에 오른 뒤 몰래 빠져나와 별도의 공군 수송기를 타고 영국 밀든홀 기지를 경유하는 등 우회 경로로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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