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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무력 충돌 격화… 해상 통제권 둘러싼 봉쇄 맞불전 장기화 - 미·이란, 호르무즈 해협 무력 충돌 - 이란, 외곽 해상 통제구역 선포 예고 - 미국, 해군력 동원 봉쇄·수송 지원 강행
  • 기사등록 2026-09-0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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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는 장면[AFP=연합뉴스 미 중부사령부 제공]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함과 유조선을 상대로 상호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군사적 대립이 강 대 강 구도로 치달으며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며칠 내로 해협 외곽에 새로운 통제 구역을 공식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해당 구역이 미 해군의 봉쇄선에서 페르시아만 일대까지 연결될 것이며, 구역 내로 진입하는 모든 선박을 자국의 제재 대상에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해협이 개방되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른 거짓 주장이라며 해협이 현재 실질적인 봉쇄 상태임을 주장했다.


이번 발표는 양측이 해당 해역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인 직후 나왔다.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국 군함 2척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에 대응해 이란 측 원유 수송선 3척을 격침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즉각 반격에 나서 허가받지 않은 경로로 이동하던 유조선과 미국 관련 선박을 타격했으며,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미군 항공모함 및 구축함을 겨냥해 공격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란 내부의 강경한 기조는 입법부 수장의 발언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단순한 비례적 대응의 시기는 종료되었다며, 자국의 안보와 이익을 침해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훨씬 강력하고 가혹한 보복이 가해질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침략자들의 기지를 향한 최근의 타격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미국을 향해 대결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직시하라고 단언했다.


미국 정부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의 군사 작전을 축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주요 언론 인터뷰에서 원유 수송선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미 해군의 전력 지원이 필수적이며, 현재 미군이 해당 전투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지원 작전을 현 상황의 새로운 표준으로 규정하는 한편, 세계 무역로 보호가 미국만의 전형적인 임무는 아닌 만큼 중동 외지역 동맹국들의 군사 자산도 신속히 배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수송 지원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운항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해당 해역에서 최소 23척에 달하는 선박이 공격에 노출되었다. 미 해군의 보호 아래 일부 원유 수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민간 해운사들은 이란의 기습 공격 가능성과 급등한 전쟁보험료 부담 탓에 운항 재개를 주저하고 있다. 실제로 해운 분석 기관 탱커트래커스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해협을 통과한 일평균 원유 수송량은 약 670만 배럴로, 전쟁 개시 이전 대비 60%가량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어느 한쪽도 해협을 완벽히 통제하거나 개방하지 못하는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외교적 해법 역시 난항을 겪고 있어, 미국 당국은 이란과의 핵 합의 타결 대신 이란의 핵 개발 역량을 무력화하는 방향에 집중하거나 관련 협상이 차기 정부로 이월될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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