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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 은행·보험사에 수십조 원 실탄 투입…금융 건전성·경기 방어 총력 - 재정부 주도 수십조 원 규모 자본 확충 단행 - 대형 국유 금융사 재무 여력 강화로 실물 경기 지원 - 저금리와 대출 수요 약화 속 건전성 관리 사수
  • 기사등록 2026-09-0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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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생명보험[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거대한 중앙 재정을 차출해 주요 국유 금융기관들의 자본금을 전격 증액한다.


중국 관영 매체 공표에 따르면 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생명보험사와 주요 국유 은행들이 일제히 당국의 자금 유입 및 사모 발행 구상을 공시했다. 업계 1위인 중국생명보험그룹에는 재정부로부터 350억 위안(약 7조 4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이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중국타이핑보험그룹 역시 재정부를 대상으로 70억 위안(약 1조 4천억 원)에 이르는 출자금을 받아내기로 결정했다.


특수 목적을 띤 공공 성격의 보험사들 역시 일제히 재무구조 개선 조치에 나섰다.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가 100억 위안을, 중국재보험그룹이 30억 위안을 각각 재정부로부터 공급받아 기반 자본을 늘리기로 확정했다. 이에 더해 중국인민보험그룹(PICC)은 재정부를 전담 발행처로 지정해 A주를 사모 형태로 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최대 150억 위안(약 3조 원) 규모의 재원을 추가로 끌어모을 계획이다.


보험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방안으로 손실 대처 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과 건전성 지표들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보험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선제적 조치를 단행했다고 본다. 외신은 부실 우려가 높은 중소형 보험사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거대 국유 기관들이 버팀목 역할을 다하도록 재무적 여력을 다져준 조치라고 평가했다.


핵심 은행권으로 향하는 자금의 규모 또한 파격적이다. 실물 경제로 향하는 신용 공급의 중심축인 대형 국유 은행들도 어마어마한 실탄 확보안을 내놓았다. 중국농업은행은 재정부와 더불어 국유 담배 생산 기업인 중국연초총공사 및 그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A주 사모 발행을 진행해 최대 1천600억 위안(약 32조 1천억 원)을 조달한다. 중국공상은행 역시 같은 구조를 활용해 최대 1천억 위안(약 20조 1천억 원)을 확충한다.


국가 정책을 뒷받침하는 정책금융기관도 예외 없이 포함됐다. 3대 정책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수출입은행은 재정부로부터 300억 위안(약 6조 원)의 현금을 지원받기로 약정했다. 시장에서는 침체된 내수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정부가 국유 은행의 신용 제공 능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외신은 "중국 정부가 경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유은행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신용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며 "취약한 대출 수요는 중국 경제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은행업계의 수익성도 약화시키고 있다"고 현 경제 체력을 엄중히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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