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발전소 터널서 중국인 1명도 구조…대홍수 10일만 (라수와[네팔]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네팔 구조대가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인 1명을 구조해서 데리고 나오고 있다.[네팔군 제공]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 지대를 집어삼킨 대홍수 발생 열흘 만인 이 날 수력발전소 터널 깊숙한 곳에서 중국인 생존자 1명이 극적으로 구출됐다.
네팔군과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은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을 수색하던 중, 상부 위어댐 인근의 225m 길이 터널 내부에서 살아있는 남성을 찾아냈다. 해당 현장은 대홍수 여파로 한국인 작업자 9명이 한꺼번에 실종돼 안타까움을 샀던 바로 그 발전소다. 구조 대원들은 생존자를 터널 밖으로 안전하게 부축해 나온 뒤 즉시 군 의료진의 기본 검진을 거쳐 헬리콥터 편으로 긴급 이송 조치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확인된 이 중국인 생존자의 이름은 루하이타오로 파악됐다.
이번 생존자 구출은 2007년 KDRT가 출범한 이래 통산 9번째 인명 구조 성과다. 앞서 KDRT는 지난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서도 8명의 생존자를 구출한 바 있다.
재난 현장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며 고립자 수색에 희망을 더하고 있다. 바로 전날에도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되어 있던 네팔인 현장 직원 산제이 사(30)씨와 카비르 마하르잔(45)씨가 구조대의 손을 잡고 무사히 탈출했다. 이들은 즉각 군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맥박과 호흡, 체온 등 주요 생체 징후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구조 당국은 관내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마다 수백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여전히 갇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에서는 홍수 잔해로 무너져 내린 4층짜리 민가 가옥 2층에 고립되어 있던 60세 네팔인 여성 찬디카 슈레스타씨가 구조되어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