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행정부, 이란전 이후 중동 신전략 수립 착수… '아브라함 협정' 확대 추진 - 이스라엘·아랍국 결속 강화해 이란 봉쇄망 구축 - 가자 평화구상 진전 및 시리아·레바논 안보 합의 포함 - 전쟁 종식 불확실한 속 미 중동 정책 일관성 논란도
  • 기사등록 2026-09-05 12:00:01
기사수정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이후를 내다보고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결속을 통한 이란 억제 및 중동 질서 재편 전략 마련에 본격 나섰다.


미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사안에 밝은 미 정부 관계자 2명의 발언을 바탕으로 트럼프 당국이 중동 역내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인접국 간 관계 정상화를 대폭 확장하는 구상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구상은 워싱턴이 보증하는 틀 안에서 중동 내 우방국들이 연대해 테헤란을 압박하는 공조 체계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 구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가자지구 평화안을 진전시키고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안보 협정을 타결하는 구체적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맺어진 기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유도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아랍권 주요국과 이스라엘의外交 관계를 수립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작업이 전체 청사진의 핵심 축을 이룬다.


비록 구상안이 아직 초기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향후 이란 사태가 정리된 이후이자 트럼프 집권 후반기를 관통할 핵심 중동 외교 프레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핵심 참모들과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대책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작업은 행정부 최상뇌부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 간 실무진 차원에서도 다각도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 당국은 오는 10월 말 예정된 총선을 거쳐 들어설 이스라엘 차기 정부와 협력해 해당 청사진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산이다. 설령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에 실패하거나 의회 내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아 정국 혼란이 지속되더라도 계획 추진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게 미 행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의 최대 걸림돌은 이란과의 전쟁이 정확히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가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표심에 악영향을 줄 것을 고려해 강도 높은 경제 제재 쪽으로 기조를 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제한적 타격을 재개하면서 대이란 기조가 일관성을 잃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테헤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적극 활용해 미국을 압박하면서 워싱턴은 명확한 전쟁 탈출구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동맹국을 끌어모아 봉쇄 수위를 최대로 높이는 현 정책이 이란에 일정 부분 타격을 줄 수 있겠지만, 수십 년간 숱한 제재를 버텨온 이란 정권이 이번 조치로 쉽게 고개를 숙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787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