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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이란, 대미 전쟁서 군사적 자신감 확보… 장기전 태세" - 자국 군사적 강점 파악하며 맞대결 의지 강화 - 미군 탄약 비축량 감소 속 출구전략 모색 난항 - 11월 미 중간선거까지 전쟁 끌며 압박 지속
  • 기사등록 2026-09-0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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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얼굴 그려진 이란 테헤란 시내 전광판[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의 전면전을 거친 이란이 자국 군사력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바탕으로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현지 정보기관의 최신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 과정에서 스스로의 군사적 우위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장기 항전 체제에 들어갈 구상을 확립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당국이 전쟁 종료 방안을 찾아 나선 반면, 테헤란 측은 자국의 군사적 역량을 발판 삼아 대미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려는 모양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제이슨 크로(민주·콜로라도) 의원은 "이란은 현재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그런 피해는 애초부터 그들의 체제에 내재해 있었다"고 NYT에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전보다 훨씬 장기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전쟁을 거치며 이란의 통치 기반은 오히려 단단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장기간 이어진 신정 체제에서 분열됐던 지도부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결속력을 키웠고, 내부 반대 세력은 위축됐다. 미사일·드론 전력도 여전히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이란의 강력한 협상 카드로 자리 잡았다.


미 정보당국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미군이 대규모 추가 공격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미군의 미사일·탄약 비축량이 줄면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란이 적어도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전쟁을 끌어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키우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은 "이란은 현재 자신들이 최대한의 협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압박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느냐"라고 NYT에 말했다.


실제로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상당한 수준의 추가 긴장 고조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이 지난달 중동의 미군기지를 공격해 미국인 3명을 숨지게 하고 호르무즈 해협 선박을 타격한 것처럼 향후 몇 주 안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경제적 압박을 가해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보 당국 보고서를 검토한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경제 제재가 오히려 긴장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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