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윗코프 특사(오른쪽), 재러드 쿠슈너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이번 주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속으로 방문해 정전 중재를 위한 막판 외교 행보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스티브 윗코프 중동·유라시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포함된 미국 대표단이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외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순방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의 종전 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리기 위해 전격 추진됐다. 올렉시 혼차렌코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의 발언을 인용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대표단은 이달 5일 모스크바에 먼저 도착해 러시아 당국자들과 회동한 뒤 이튿날인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이동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정부 역시 미 대표단과의 접촉 사실을 숨기지 않으며 회담 성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보도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시점에서는 공식 발표할 사항이 없으나 실제 접촉이 성사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테러 행위 중단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도 미 대표단의 방문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 미국 대통령 대표단의 키이우 방문을 예상하고 있으며 회담을 위한 잠정 일정을 확정해 준비를 진행 중이다"라며 "모스크바와 키이우 양측에서 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점을 확답받았고 조만간 직접 만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간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분쟁 당사국 사이에서 막후 평화 협상을 지속적으로 중재해 왔다. 이들은 과거 모스크바를 여러 차례 방문해 러시아 고위 관계자들과 논의를 진행했으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안보 전문가들은 미 대표단의 이번 동쇄 방문이 멈춰 섰던 3자간 평화 회담을 다시 열기 위한 핵심적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