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모디 인도 총리, SCO 회의서 파키스탄·중국 동시 겨냥 - 파키스탄의 SCO 차기 의장국 수임에 테러지원국 강력 경고 - 테러리즘의 국가정책화 비판 및 이중잣대 배격 촉구 - 일대일로 사업 언급하며 영토 주권 존중 원칙 강조
  • 기사등록 2026-09-02 12:00:01
기사수정

1일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차기 순회의장국으로 확정된 파키스탄의 테러 지원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서도 영토 주권 존중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가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파키스탄의 차기 순회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강경한 대외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정상회의는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며 미국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고, 2026~2027년 순회의장국으로 파키스탄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은 내년 회의 개최권을 갖게 되었으나, 인도 측은 수임 자체를 거부하는 단계까지 이สร하지는 않았다.


모디 총리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공식 석상에서 안보가 지역 발전을 위해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전제조건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테러리즘을 국가정책 수단으로 삼는 나라들에는 테러리즘이 결코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뒤 카슈미르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이어온 파키스탄을 겨냥한 발언이다. 인도는 파키스탄 출신 테러 단체들이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불법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아울러 모디 총리는 파키스탄과 밀접한 연대를 구축해 온 중국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회의에서 제시했던 인도의 비전인 '안보·연결성·기회'를 재확인하며 테러 대응 시 적용되는 이중잣대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모든 연결 사업은 전체 관련 당사국의 주권과 영토 통합성을 존중하며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SCO 헌장의 근본정신"이라고 소리 높였다. 이는 중국이 파키스탄과 함께 추진 중인 일대일로 사업 과정에서 인도의 입장을 배제한 채 분쟁 지역을 관통한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나아가 모디 총리는 테러리즘이 인류가 직면한 엄중한 위협이라 언급하며 "우리는 테러자금 지원, 모집, 극단주의화, 도피처 등 테러리즘 생태계 자체를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그가 고강도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회원국 간의 분열을 표출하지 않는 기구 내부 규범을 의식해 파키스탄의 국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비슈케크 정상회의에는 모디 총리와 시 주석, 샤리프 총리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0개 회원국을 포함한 17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2001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여 만든 역내 협력체인 SCO에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2017년 정식 회원국으로 동시에 가입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781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