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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적 D-데이’ 제재에 이란 강력 반발… “국제사회 동참 거부해야” - 미국, 이집트 은행 UAE 지점 등 타깃 삼아 압박 수위 최고조 - 이란, '국가 테러' 규정하며 전 세계에 불참 촉구 - 치솟는 물가에 최고지도자 내부 소요 사태 경계령
  • 기사등록 2026-08-29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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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피살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일가족의 장례 행렬이 엄수되는 가운데, 한 추모객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겨냥한 고강도 금융 제재를 단행하자 이란 정부가 이를 반인륜적 범죄로 규정하며 전 세계를 향해 제재 비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워싱턴의 대이란 금융 차단망이 한층 정밀해지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격화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 금융 자금줄의 완전한 차단을 목표로 이른바 '경제적 D-데이'를 선언하고 대대적인 추가 제재 조치를 실행에 옮겼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금융당국은 이란 측과 금융 거래를 지속해 온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Banque Misr)'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을 대상으로 미국 내 금융 망 접근권을 강하게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이란 멜리 은행(Bank Melli)과 연계되어 자금 세탁 창구 역할을 맡아온 홍콩 소재 유관 기관들 역시 제재 대상 목록에 대거 포함됐다. 


미국의 강력한 조치에 맞서 이란 외교 당국은 거센 비난의 목소리를 냈는데,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 정부의 이번 제재 행위를 '국가 테러'이자 '반인륜적 범죄'라는 극단적 표현으로 강력히 규탄했다. 외무부 측은 주권 국가를 향해 불법적인 압력을 행사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며, 전 세계 독립국들을 향해 미 당국의 제재 이행 요구를 단호히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외교 현장에서도 미국을 향한 대립각은 이어졌다. 카타르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취재진을 향해 무력이나 경제적인 방식의 압박으로는 결코 이란을 굴복시킬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이 실효성 없는 군사·경제적 위협을 즉각 중단함과 동시에 실질적인 대화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했다.


외교적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는 경제난에 따른 민심 이반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고지도자인 세예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서면으로 전달한 메시지에서 공동체의 단합을 저해하는 모든 행동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기준 인플레이션이 66%까지 치솟는 등 국민들이 겪는 민생 고통이 극에 달하자, 외부 제재 여파가 내부의 대규모 소요 사태로 번지는 상황을 사전 방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고지도자는 민심 동요를 유발하는 언행을 자제해 줄 것을 강조하며, 관계 부처를 향해 실업 문제 해결과 물가 안정 등 민생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다룰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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