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 정권의 경제적 기반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단일 금융 공세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재를 단행한다.
베선트 장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이번 조치를 '경제적 D-데이'로 명명하고, 이란을 향한 압박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겠다는 뜻을 정식 피력했다. 그는 적대 세력을 상대로 이뤄진 단일 금융 공격 가운데 가장 거대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규정하며, 공격적 행위를 묵인함으로써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극심한 자기기만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이란을 은밀히 지원하며 연명하도록 돕는 제3국들의 방조 행위를 결코 간과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경고는 이란산 원유의 직·간접 구매 및 유통망 제공, 금융 시스템을 통한 상업 거래, 항공운항 허가, 해상 환적, 불법 자금 세탁 묵인 등 제반 지원 행위 전체를 포괄한다. 베선트 장관은 대이란 제재에 불응하는 국가들이 테헤란 정권의 유화책에 넘어가 안전을 도모하려 하지만, 이 같은 선택이 초래할 혹독한 후과를 직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논증 과정에서는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의 신학적 이론인 '파스칼의 내기' 개념을 직접적으로 끌어들였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일수록 위험 요소에 관한 엄격한 평가가 요구되며, 그 판단 착오가 가져오는 불이익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해진다고 설파했다. 이러한 비유는 미국의 강경 기조를 거스르고 테헤란 측 자금줄을 대는 행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신의 심판에 비견될 수준의 혹독한 보복을 가하겠다는 엄포로 풀이된다.
결국 이란과의 경제적 끈을 끊지 않는 주체들은 글로벌 번영 구도에서 완전히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워싱턴의 단죄 능력을 시험하려 드는 국가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비용이 청구될 것임을 명시하며, 이란 정권의 자금선을 뿌리 뽑아 완전한 고립에 이를 때까지 무차별적인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국제전문기자